靑, '소설' '상상의 나래' 표현으로 조선일보 기사 3건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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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지소미아 종료 전격 결정했다는 日 NHK 보도 재인용
"소설마저도 일정 사실에 근거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외신발 가짜뉴스를 받아쓰는 것은 한국 언론 자존심 져버리는 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다수가 반대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전격 결정했다는 일본 NHK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특히 NHK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용해 재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NHK 보도를 인용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NHK 보도 자체가 허구이고 가짜임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소설마저도 대개는 일정 정도의 사실에 근거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인데 이 기사는 팩트를 생명으로 해야 하는 언론 보도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가짜, 허구를 근거로 해서 상상 나래를 펼친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NHK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부분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신발 가짜뉴스를 받아쓰는 것은 한국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져버리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했던 웅동학원에 35억원을 대출해줬다가 회수하지 못한 동남은행의 파산 관재인이었다는 조선일보의 다른 기사도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였던 1998년 동남은행 파산 관재인을 맡아서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웅동학원 이사장 아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는 사실은 파산 관재인의 업무수행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도대체 대통령과 웅동학원, 조 후보자 사이에 어떠한 부정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비방성 기사"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고 대변인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부인이 청와대 경호원 체력단련 시설인 '연무관'에서 마사지 치료를 받았다는 또다른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서도 "개인 마사지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2층에 있는 장소는 체력관리 센터다. 그러므로 마사지 치료는 이뤄지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정부에서도 연무관을 청와대 직원 가족들에게 개방해왔다"며 "특혜성 개방을 한 것처럼 보도한 것 또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은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그리고 펜 끝에서 나온 한 문장의 글은 칼보다 강하다고 한다"며 "국민에게 정확하고 정직한 사실을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소설', '상상의 나래' 등 다소 강한 표현을 사용해 특정 언론사 기사 3건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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