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꺾고 눈물 보인 김연경 “나이가 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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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4년 만의 첫 우승 좌절
중국 꺾고 3위로 '유종의미'

중국과 제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을 승리로 마친 뒤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은 아쉬움 가득한 모습이었다.(사진=연합뉴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김연경(엑자시바시)에게 ‘태극마크’가 더욱 그렇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제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3-0(25-21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44년 대회 출전 역사상 첫 우승을 안방에서 도전했던 한국 여자배구는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3-4위전으로 밀린 한국은 중국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양 팀 최다 29득점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경기 전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동료를 격려하는 모습이 더 컸다. 덕분에 선수들은 전날 예상 못한 패배에도 기 죽은 모습 없이 밝은 모습으로 코트에 나서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김연경은 코트 위에서의 용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물도 보였다. 결승에 가지 못한, 또 원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일본에 져서 다들 속상했을 텐데 티 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김연경은 “오늘이 4일 연속하는 경기라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내가 한 발 더 움직이겠다고 했다.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이기고 대회를 마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경기를 하면서 힘들지만 대회가 끝나도 마냥 좋지도 않다. 나나 옆에 있는 (양)효진이나 이제는 (대표팀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항상 대표팀은 쉽지 않다”고 아쉬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보인 눈물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김연경은 “나이가 조금 드니까 감수성이 많아져서 뭐만하면 울컥하다”고 답을 하자 양효진은 “아무래도 (선수 생활의) 끝이 보여 그런다”며 농담을 던졌다.

예상 못한 절친의 농담에 김연경은 “이제는 효진이를 놔줄 때가 됐다. 월드컵 때도 같은 방을 쓰지 않겠다. 31살이 32살의 잔심부름을 하는 것도 버거울 텐데 이제는 놔주겠다”며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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