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송정중이 폐교하면, 조희연 혁신학교 가치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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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학교로 가지도 못하고 40분 이상 원거리 통학해야"
"아파트 단지 학교만 살리고, 원도심 학교 말살해서는 안 돼"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대상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 진행

인근 아파트단지 학교신설로 인해 폐교가 추진 중인 서울 강서구 송정중은 학생수 유지 가능한데도, 교육당국이 폐교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교조 서울지부 중등강서지회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송정중학교를 지키는 모임'(송지모)은 22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은 송정중을 존속시키더라도 학교가 유지될 만큼 학생이 있는가라고 묻지만, 충분하다"며 "매년 100여명이 배출되는 공항동 원도심의 학생들을 기존의 근거리 배정원칙에 따라 송정중에 배치한다면 학교 유지에 전혀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마곡2중을 신설해도 송정2중을 폐교하면 마곡2중 인근 6개 학교의 학급 수는 최대 26개가 부족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야 한다"며 "왜 마곡2중의 개설을 위해 인근 5개 중학교의 학생들이 왜 특별실 없는 학교를 다녀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신설되는 마곡2중은 마곡단지 거주 학생만으로도 넘쳐나고, 송정중으로 배정되던 공항동 원도심 학생들은 나머지 5개 학교로 분산 배치되어 멀리는 30~40분의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송지모는 "공항동 원도심은 중학교도 정상적으로 보낼 수 없는 지역으로 전락하여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의 공공성을 저버리고 지역 차별, 계층분리 교육정책을 앞장서 추진해도 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옥성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교육이 경쟁으로, 자본의 논리로 가고 있을 때, 혁신교육은 그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200억이라는 자본 논리에 의해서 송정중 혁신학교의 모델을 폐교한다는 사실이 분노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송정중 폐교 반대 기자회견’ 에 참석한 노수진 송정중 학부모 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김 대표는 이어 "서울에 중등 혁신학교 별로 없는데 학부모들이 원하지 않거나 교사들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내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숫자를 늘려서 뭐하나. 송정중이 폐교로 무너지면 조희연 교육감은 혁신학교 가치를 입에 담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전은영 서울혁신학교네트워크 공동대표는 "혁신미래자치학교인 송정중은 수업 혁신 부분에서 괄목할 모델 만들어오고 있다. 수업혁신이 가능하려면 자발적인 문화가 필요하고,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송정중은 9년 동안 만들어온 공동체 문화의 결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전교조 강서지회장은 "지역과 학부모 학생과 교사들이 일궈놓은 배움의 터전이 없어지게 됐다. 송정중 하나뿐 아니라 서울시 소규모 학교의 연쇄 폐교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송정중을 지키는 모임은 "우리는 이제 교육부 지정 대표적인 혁신학교인 송정중학교를 주민 사전 설명회와 학부모 동의라는 '조건부 승인' 절차 없이 통폐합으로 몰고 가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 당국자들의 강행이유와 개발사들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를 청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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