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강국 기여"… 효성, 1조원 쏟아 '탄소섬유' 키운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수소,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효성, 1조 쏟아 현재 생산량比 12배 확대
효성, 2011년 독자개발 후 2013년 생산
조현준 "소재강국 대한민국에 기여할 것"

 

효성이 1조 원을 투입해 미래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탄소섬유' 생산 확대에 나선다. 수소전기차 등의 핵심 소재이자 상당량을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는 탄소섬유의 국내 생산량을 2028년까지 12배 늘리는 효성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도 TOP3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20일,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전주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효성은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2,000톤 규모(1개 라인)인 생산규모를 연산 2만 4,000톤(10개 라인)까지 늘린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 공장이다. 2028년까지 10개 라인 증설이 끝나면 효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현재 11위(2%)에서 글로벌 TOP 3위(10%)로 올라선다.

고용인원도 현재 400명 수준에서 2028년까지 2,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 등 정부와 지자체 간 '신규 증설 및 투자지원을 위한 투자 협약식'과 △ 산업통상자원부와 효성, 일진복합소재, KAI 등 탄소 소재 관련 기업 간 공동 테스트 협력 강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서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철 무게에 1/4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주산업은 물론 강한 내구성이 필요한 수소전기차 연료탱크에도 쓰인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로 통한다.

항공, 우주, 방산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전략물자인 만큼 기술이전이 쉽지 않고 독자 개발도 어려워 세계적으로 기술보유국이 손에 꼽을 정도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탄소섬유인 '탄섬'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부터 제품을 생산 중이며 이는 일본과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개발이다.

탄소섬유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필요한 핵심소재이다.

수소연료탱크는 플라스틱 원통형 용기이지만 여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용 탄소섬유 시장은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이날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1등이 가능한 이유는 소재부터 생산공정까지 독자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겠다는 기술적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소재 사업의 씨앗을 심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