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본 경제보복에 제주-일본 노선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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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부터 제주-나리타, 제주-오사카 노선 운항 중단
제주도관광업계 "일본 경제보복조치 빌미로 운휴 말아달라" 호소 무색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일본 경제보복으로 경색된 일본 노선 수요를 이유로 제주-일본 노선 운휴에 들어간다.

"제주-일본 노선이 중단되면 제주 관광시장이 위축되는 만큼 노선을 유지해 달라"는 제주도 관광업계의 호소가 단 하루만에 무색해지면서 거센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1일부터 주3회 제주-나리타노선과 주4회 제주-오사카노선을 운휴한다.

노선 조정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정부 인가를 받는 대로 시행된다.

제주-일본 직항노선은 현재 도쿄와 오사카, 히로시마 등 6개 노선으로, 대한항공의 운휴로 4개 노선만이 운항된다.

대한항공이 제주-일본 노선 운항을 멈추는 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탑승률이 60% 미만에 그치면서 누적된 적자 역시 운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 적자를 이유로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검토했었지만 관광업계의 반발과 제주도의 적자 보전 방안에 운휴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11월 이후로 예정된 제주-일본 노선의 항공권 예약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지난 19일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관광인의 입장문'을 내놓은 지 단 하루만에 이뤄지면서 제주관광인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경제보복 조치를 빌미로 항공사들은 제주 직항노선의 운휴 또는 감축 운항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주 관광상품을 파악한 결과 9~10월 상품의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 제주-일본 관광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정확한 진위를 들은 뒤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혀 대한항공간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방문 일본관광객은 올들어 7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다 8월 들어 9% 가량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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