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홍콩은 내정…간섭 말라" 미국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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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국을 겨냥해 홍콩은 내정 문제라며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일부 미국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짓밟으며 홍콩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해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미국 의원이 이러한 폭력 범죄를 자유와 인권 쟁취를 위한 행동으로 미화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은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법을 어겼는데도 처벌받지 않으면 법의 위엄이 서지 않는다면서 "홍콩의 사회 질서와 평화, 안정은 법치에 따라야 하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 또한 지난 17일 홍콩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난 점을 주목하면서 "폭동을 종식해야만 홍콩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폭력을 엄벌하고 분쟁을 멈추며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어떤 곳도 반복적인 소요와 동요를 이겨 내지 못한다"고 지적해 중국 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홍콩에서 10분이면 도달 가능한 선전(深圳)에서는 공안 무경 수천 명이 대규모 연합 연습을 하는 장면이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에 의해 공개됐다.

이는 홍콩 시위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곧바로 중국 본토의 무력을 투입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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