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제2 천안문? 아직은 아니지만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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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긴장 고조, 우려스러워
中 "홍콩 안에서 해결" 이라지만..
진압시 테러, 무차별 폭력, 최루탄까지
중국 군 개입? "2가지로 가능성 판단"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정아(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 교수)

오늘이 금요일. 결국 주말이 왔습니다. 이번 주말은요. 홍콩 시위가 제2의 천안문 사태로 가느냐 아니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군이 홍콩 코앞이죠. 선전에다가 탱크, 장갑차, 트럭들을 가득 채워놓았습니다. 여차하면 홍콩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만약 2019년에 세계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건 과거 천안문 사태 이상의 충격일 겁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건데요. 일촉즉발의 상황. 주말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있는 홍콩의 상황. 짚어보고 가죠. 인천대학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이세요. 장정아 교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장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장정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대규모 시위는 이미 여러 번 열렸는데 이번 주말에 도대체 어느 정도의 규모로 모이길래 이렇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겁니까?

◆ 장정아> 이번 주말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주말에 그 시위를 여는 것은 전체 단체들의 연합에서 주최를 하는 건데 이미 여러 번 열 때마다 굉장히 대규모가 모여서, 초반에 이제 200만 명까지도 나왔었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폭력 상황이나 여러 상황 속에서 조금 너무 위험해지면서 사실 초반처럼 노인이나 아이들까지도 나오는 상황은 조금 어렵기 때문에 숫자 자체로 따지면 초반만큼 많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다치거나 체포된 사람이 굉장히 많고요. 몇백 명이 체포가 됐고요. 그래서 규모 자체가 초반처럼 많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 김현정> 수는 초반만큼 많지 않더라도 더 격렬할 수 있다, 더 강할 수 있다. 이 얘기군요.

◆ 장정아> 네, 현재 상황이 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게 일고 있는 건데 사실 본토에서 군대만 안 들어갔지 실제로 강경 진압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장정아>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정확히 확인을 하기는 원래 어렵습니다마는 최근에 홍콩 언론의 한 평론가가 쓴 글로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을 하면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군대를 투입하지는 않고 다만 홍콩에서 알아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고 한 치의 양보도 없게 하라.’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홍콩 안에서 해결을 하라는 것이고 경찰이 이미 굉장히 강경 진압을 하고 있지만 더 강하게 진압하고 더 많이 잡아가고. 그리고 더 중형을 선고를 하고 이러는 쪽으로 가고. 중국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를 일단 언론 보도가 나오기는 했는데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부터 아주 평화로울 때부터 이미 강경 진압을 했을 뿐 아니라 현재에는 중간에 조폭에 의한 테러도 있었고요. 지나가는 시민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었고. 최근에 또 경찰이 시위대로 위장해서 폭력을 행사해서 진압의 빌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무탄이나 최루탄을 너무 가까이에서 얼굴을 겨냥해서 쏴서 부상이 아주 심했고요.

◇ 김현정> 실명당한 여성도 나왔잖아요.

◆ 장정아> 그래서 그렇죠. 그리고 최루탄을 지하철 역에서 쏴서 지하철 차량들이 전례 없이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양로원이 있는 주거 지역에도 쏴서 양로원 간호하는 분들이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고요. 그리고 아까 그 보도에 따르면 확인된 건 아닙니다마는 중국 본토에서 공안이 이미 홍콩에 가서 진압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런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어쨌든 상황은 군대를 투입하지 않았을 뿐 굉장히 강경하게 사실상 실탄을 안 쐈을 뿐이지 총이 계속 등장을 하면서 좀 아주 어렵게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군대가 가서 군대가 총을 안 쐈을 뿐이지 이미 유혈 사태는 벌어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장정아> 그렇죠. 사방에서 사실은 너무 심하게 다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어서 그래서 정치적 목소리를 낸 적이 없는 의료인들도 다 나와서 계속 농성을 하고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미국의 개입이 바람직하냐 아니냐?’ 이 문제는 차치하고 현실적으로 지금 미국이 세계 경찰 국가 노릇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다들 미국의 눈을 보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까? 개입해서 ‘이제 그만해라’라고 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어제 입장 내놓았습니다. ‘깊이 우려한다. 모든 쪽이 폭력을 자제하길 촉구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미국은 천안문광장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 이 정도 나왔거든요. 미국은 어떻게 할 거라고 보세요?

◆ 장정아> 그리고 어제, 오늘 사이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이 직접 시위대를 만나면 좋겠다.’ 이렇게 약간 훈수를 두듯이 자꾸 연일 언급을 해서 중국이 좀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미국 의회와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 입장을 다르게 했었습니다. 의회 의원들은 중국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약간 계속 거리를 두고 중국이 알아서 잘할 거다. 이래서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좀 나왔었죠. 이번에도 ‘시진핑이 위대한 지도자다.’ 이런 말도 했었고요.

그래서 미국은 이렇게 일관되게 비난하기보다는 자국의 필요에 따라서 좀 발언을 하고 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거리를 필요와 이익에 따라서 그런 거죠. 그래서 중국은 또 계속 간섭하지 말라고 반발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물밑에서 얘기를 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강하게 압력을 하기보다는 현재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이익과 필요에 따라서 계속 행동을 취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중국에 대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놓고 개입하는 일은 일단 없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 시진핑 역시 여러 상황들 고려할 때 본토에 있는 군대를 직접 파견하는 제2의 천안문 사태 같은 일은 만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아직까지는 보시는 거고.

◆ 장정아> 아직까지는 그렇고요. 다만 미국이 의회에서는 홍콩에 대해서 경제적 제제를 가하는 방법은 지금 계속 법안이 발의돼서 논의 중입니다.

'중국 송환 반대' 손팻말 들고 거리 나선 홍콩 시민들

 

◇ 김현정> 그런데 중국에서 만약 본토 군인을 보낸다면 그 임계점이라고 그럴까요? 어떤 이 정도 선이 되면 군대가 갈 것 같다고 하는 그런 것 보이는 선이 있습니까?

◆ 장정아>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죠. 이게 사실 좀 어려운 얘기인데. 근거는 홍콩 정부 요청이나 중국 정부가 전쟁이나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건 당연히 주관적이 될 수 있죠. 얼만큼의 폭력이 이루어지느냐.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듯 이미 조폭이나 경찰이 시위대로 위장해서 폭력 사태가 난무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어서 이게 마치 중국의 분열을 일으키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어서 그래서 그 임계점처럼 보일까 봐. 그리고 그렇게 판단될까 봐 홍콩 시위대는 좀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네요.

◆ 장정아> 그렇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성조기를 들고 나온다거나 중국 깃발을 훼손한다거나 이런 게 중국 입장에서는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아주 극소수의 행동이고, 시위대들이 참여하는 행동이 아닐 때 이제 그런 것들이 좀 복합적으로 판단이 될까 봐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30초 남았는데 이런 질문이 하나 들어왔어요. 지금 SNS에서 중화권 국가 출신 K-POP 출신 스타들이 ‘홍콩 부끄럽다, 하나의 중국 강조.’ 이런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느냐.

◆ 장정아> 그게 사실 이게 중국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민주화로 여겨지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시위대 본인들은 분명히 독립 요구를 안 하고 미국이 개입한 게 아닌데 마치 외국 세력이 개입해서 중국을 분열시키는 시위로 여겨지고 그렇게 선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어서 중국인들이나 연예인들은 중국의 시장과 통제 속에서 이것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약간 취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라서. 그리고 또 제한된 정보 속에서 마치 굉장히 폭력적인 시위로만 보이고요. 이런 상황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상황 파악하고 주말 동안 돌아가는 상황 또 보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장정아> 네,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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