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면초가 속 북한 미사일 도발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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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수 칼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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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한때 1900선이 무너지면서 1891.81까지 떨어졌다.

이는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4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540.83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다소 회복됐지만(26일 종가 : 코스피 1917.50/코스닥 551.50) '검은 월요일'의 충격과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소식에서 비롯된 '검은 월요일'의 먹구름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를 뒤덮었다.

우리나라는 거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 조치의 충격까지 더해져 아시아권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퍼펙트 스톰(크고 작은 악재가 동시다발로 일어난 초대형 위기)에 대한 우려까지 일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싸움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증권시장이 선제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새벽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고도는 약 37km, 비행거리는 약 450km로,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미사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7월 25일 이후에만 네 번째이다.

채 2주도 안된 기간에 무려 네 차례나 북한이 쏘아댄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600km다.

일본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누가 봐도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정권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다르다.

더욱이 저고도에 요격회피기동까지 하면서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발등에 떨어진 불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도발의 배경으로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꼽히고 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연습'을 직접 언급하며 "미국과 남조선(남한)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라면 이미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다.

(그래픽=김성기)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와중에 북한까지 나서 우리나라를 겨냥해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해 "남북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일본 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 다음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향한 '평화 메시지'와 일본에 절대 굽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북한의 비핵화협상이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간 경제협력도 제자리 걸음인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은 문 대통령의 발언 다음날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무색하게 했다.

야권에서도 '위기는 현실인데 대통령은 환상 속에 있다', '북한 중독', '몽상가적 발언'이라는 등의 비난이 일제히 쏟아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환경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사방을 둘러봐도 우군은 보이지 않는다.

북핵 위협에 맞서 안보공조를 해왔던 우방인 일본은 과거사 문제로 경제보복이란 칼을 우리 등에 꽂고 있다.

우리나라와 혈맹관계인 미국은 한·일간 갈등에 수수방관하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데만 혈안이 돼있는 모습으로 비친다.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과 영공을 침범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한일간 갈등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는 북한은 우리나라를 겨냥한 미사일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빠진 듯한 형국이다.

이런 때일수록 꼭 필요한 것은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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