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발리뷰]V-리그의 가파른 인기 상승, 그 숨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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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 종횡무진하는 ‘코보티비’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울고 웃는 모든 순간에는 '코보티비'가 함께 한다.(사진=한국배구연맹)

 


[노컷발리뷰]는 배구(Volleyball)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CBS노컷뉴스의 시선(View)이라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발로 뛰었던 배구의 여러 현장을 다시 본다(Review)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배구 이야기를 [노컷발리뷰]를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프로배구 V-리그는 최근 가파른 양적 성장을 기록 중이다. 여자부가 실질적으로 분리 운영을 시작하며 TV시청률과 관중 동원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TV시청률은 남녀부 평균 24%나 증가했고, 평균 관중 역시 12%가 늘었다.

그동안 젊은 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배구의 인기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높아진 배구의 인기는 SNS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V-리그의 양적 성장이 대부분 젊은 층을 통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여러 공식 채널을 운영해 코트 안팎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일 현재 페이스북은 소식을 받아보는 팔로워가 3만1000명을 넘어섰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약 2만5000명을 넘었다. 유튜브 역시 2만9000명을 넘겨 곧 3만명 돌파가 임박했다.

KOVO가 운영하는 총 5개 채널의 2017~2018시즌 팔로워는 총 4만6317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팔로워는 8만423명으로 무려 3만4106명이 늘었다. 74%의 엄청난 성장이다. 젊은 배구팬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명한 증거다.

배구팬에게 짜릿한 순간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기 전부터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코보티비'는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사진=한국배구연맹)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젊은 배구팬의 유입을 이끄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코보티비’라는 이름으로 매일 코트 안팎을 휘젓고 다니며 V-리그와 남녀부 13개 팀 선수의 모든 것을 영상으로 담아 배구팬에 전달하는 ‘배구 특공대’도 숨은 주역이다.

코트에서는 선수들의 주인공이라면 코트 밖에서는 ‘코보티비’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코트 안의 선수들은 물론, 코트 밖의 선수와 배구 관계자, 그리고 경기장을 찾는 팬까지 모두가 ‘코보티비’를 피할 수 없다.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경기가 끝나고 난 뒤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많은 배구팬은 2017~2018시즌부터 코트 안팎을 누비는 이들의 존재 덕에 생생하게 선수들의 숨은 매력도 알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코보티비’를 만드는 이들에게 ‘코보티비’ 그리고 V-리그는 어떤 의미일까.

‘코보티비’의 이정임 실장은 “어느 종목보다 배구선수들의 친절함과 순수함은 최고”라며 “매 경기에 온 힘을 쏟고도 웃으며 인터뷰해주고, 또 쉬는 시간을 빼 진행하는 기획 촬영도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보티비'를 만드는 이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자신들의 노력으로 코트 위의 선수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사진=이디아스포츠)

 

평소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는 윤초화 팀장도 “다양한 스포츠의 콘텐츠를 제작해봤지만 배구 선수들이 가장 친절하다”면서 “여자 선수들은 얼굴만 익으면 살갑게 다가와 주고 남자 선수들도 친근하게 다가가면 피하지 않는다. 덕분에 콘텐츠 제작이 수월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출신 대학에 배구부가 있어 대학배구리그부터 챙겨봤다는 천혜진 주임은 배구의 매력을 파워와 스피드가 폭발하며 선수들 숨소리까지 들리는 점으로 꼽으며 “현장에서 선수나 팬이 코보티비를 반가워하고 또 잘 보고 있다고 인사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코보티비’는 단순히 배구팬에게만 배구가 가진 매력을 전달하지 않았다. 실제로 코보티비를 통해 배구와 더 깊은 사랑에 빠진 사례도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늘어나는 배구팬의 실제 주인공이 코보티비 소속 주신혜 주임이다. 부산 출신이라는 주신혜 주임은 “고향에서는 배구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코보티비를 하며 배구를 가까이 하게 됐고, 또 많이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보티비’ 담당자인 이영주 KOVO 홍보팀 사원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코보티비가 V-리그를 즐기는 또 다른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코보티비의 오해나 대리도 “V-리그 모든 구성원이 모두 코보티비를 즐겨보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코보티비' 제작진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후 얼굴을 공개하는 대신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건넸다. 대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코트 위의 선수들이, 또 V-리그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코트 밖에서 열심히 뛰어다닐 '코보티비'를 응원해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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