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쏘왓] 초저금리 시대가 왔다…금(金) 살까, 은(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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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10년 7개월 만에 내려, 전세계적 초금리 시대 진입
자산관리 전문가들 "안정자산에 보수적 투자" 추천
금 투자, 절세 활용도 높아…달러 유동성 커져 장기간 가격 상승 전망
은 가격 상승은 제한적, 수요 다변화 어렵고 금보다 공급 많아
고액 자산가에 자산 20% 달러 보유 추천
금리인하 초입기, 채권 자산 비율 높여 수익률 높여야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홍영선 기자의 <쏘왓(So What)>

◇ 김덕기> <홍기자의 쏘왓>입니다. 우리 경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뉴스 알아보는 시간이죠? 홍영선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 가지고 나왔나요?

◆ 홍영선> 초저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돈 더 모으는 '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김덕기> 초저금리 시대, 금리가 아주 낮아진 시대가 됐다는 건가요?

◆ 홍영선> 지난 달 한국은행이 '깜짝'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서 지난 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떨어졌는데요.

◇ 김덕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이라고요?

◆ 홍영선> 정확히는 10년 7개월 만인데요. '경기 둔화를 예방하기 위한' 보험적 성격이라는 이유에서 내렸습니다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나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같은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동참할 태세고요. 11년 만에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양적 완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만큼 전세계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인 동시에,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이죠.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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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기>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50%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우리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 된 건가요?

◆ 홍영선> 네 수출,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데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까지 대외적 악재가 산적한 만큼 한은이 경기 부양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등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그럴 수 있다"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요.

◇ 김덕기> 그야말로 초저금리 시대에 초입 구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대출 금리는 낮아져서 좋긴 한데 예금·적금 금리까지 낮아지다보니,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할 지 한푼이라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람들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홍영선> 사실 이론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좋아지고 부동산시장도 활황이 되는데요. 지금은 다른 여러가지 상황이 있다보니 이런 이론이 통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죠. 그래서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 김덕기> '안전자산'에 투자하란 말인 거죠? 금(金)이 대표적인데, 그래서 그렇게 작년부터 금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요. 지금도 늦지 않은 건가요?

◆ 홍영선> 금과 재테크를 합쳐서 '금테크'라고 하죠? 금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자산전문가들은 아직까지도 금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봤습니다.

이 금에 대한 투자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골드바(금괴), 골드뱅킹, KRX 금 거래소 이렇게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래픽=강보현)
골드바의 경우 은행, 우체국 등에서도 살 수 있어 구매 자체가 편하고요. 살 때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차익에 대한 과세는 없습니다. 세금이 10%니까 10% 이상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고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증여나 절세하려는 목적으로 주로 많이 활용됩니다.

골드뱅킹은 은행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건데요. 골드바보다 거래 단위가 낮기 때문에 소액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고요. 수수료도 2% 안팎으로 골드바를 사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하지만 다른 금융상품처럼 투자 차익에 대해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붙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금을 주식 사듯이 살 수 있는데요. 거래할 때는 0.3~0.5%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요. 거래 단위가 1g로 작아서 5만원 안팎의 소액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출할 때 10%의 부가세와 1개당 2만원의 인출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하죠.


김은정 우리은행WM 자문센터 자산관리 전문위원입니다.

"금은 사실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은 높지 않고요. 절세 목적이 있는 분들이 활용하면 좋습니다.

사실 달러와 금의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잖아요? 달러가 약세로 가야 금 가격이 오르는 건데, 최근 달러가 강세라서 당분간(약 1년 동안) 금 가격은 지금 가격대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고요. 전세계적으로 돈을 풀기 때문에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오를 거라고 전망합니다. "

그래픽=강보현
◇ 김덕기> 금테크가 워낙 인기다보니까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었고요. 그래서 또 요즘에는 은(銀) 제품, 실버바가 그렇게 잘 팔린다고요?

◆ 홍영선> 금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던 국내 자산가들이 이제는 은 제품까지 쓸어담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도 국내 최대 민간 금속거래업체인 한국금거래소의 올 상반기 은 판매량은 17.9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톤보다 약 18배 늘어난 거고요.

국민은행의 실버바 판매량도 급증했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20kg 수준이었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523로 급증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853kg으로 약 42배나 치솟았습니다.

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자산가들이 금의 대체, 보완 투자 대상으로 은을 찾고 있는 건데요. 자산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 팀장입니다.

"상당 기간 금과 은은 디커플링됐습니다. 쓰이는 수요 자체가 달라서인데요. 최근에 금이 워낙 뛰다보니가 은까지 일시적으로 커플링된 걸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은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긴 어려워보여요. 현재는 금이 비싼데 반해 은이 소액으로 투자가 되니까 매입하고 있는데,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입니다. 수요의 다변화가 크게 일어나기 어렵고, 공급도 제한적이긴 해도 금보다 공급이 많아서 계속 오르긴 어려운 자산입니다. 키맞추기 성격으로 올라왔지만 지속적 상승은 어려운 거죠."

◇ 김덕기> 금, 은에 이어서 달러투자도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더라고요.

◆ 홍영선> 달러는 아무래도 기축 통화인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맞물려 선호할 만한 안전 자산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우선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은 달러통장인데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원화로 입금하면 달러로 통장에 입금되는 방식입니다. 은행이 고시하는 고정금리와 더불어 달러의 가치가 올랐을 때 팔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달러가 쌀 때 가입해 비쌀 때 팔면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거죠.

환율 오름세(일러스트=연합뉴스)
황보균 하나은행 광장동지점 VIP PB 팀장입니다.

"은행 가서 달러를 산다고 하면 외환관리법을 먼저 떠올립니다. 5만 달러가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니까 제한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달러를 해외로 송금보낼 때에 해당하는거지, 은행에 달러로 예금하는 것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제한이나 제약이 없습니다.

또 달러통장을 통한 환차익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절세 효과가 있는 거죠. 하지만 환차손도 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고액 자산가에게 자산의 20%는 달러로 보유하라고 말하죠."

◆ 홍영선> 유동성이 풍부한데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채권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채권에 돈이 몰린다는 기사를 많이 봤을 텐데요. 자산 전문가들도 이미 채권쪽으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 초입 구간에서는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채권 비율을 더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팀장입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초입 구간을 지나 중반으로 넘어가면 채권 가격이 많이 뛰질 않습니다. 선반영을 하기 때문에 초입 구간에 먹을 게 있거든요. 금리 인하가 계속 되면 채권 가격도 크게 오르질 않습니다. 단기 투자로 본다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채권쪽의 비중을 더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 홍영선>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여전히 서울 집값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거라고 보는 의견과 부동산 규제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은 적다는 판단이 맞섰습니다.

◇ 김덕기> 역시 부동산 시장도 불확실성이 크군요.

◆ 홍영선> 그렇습니다. 워낙 시장이 불안정성이 크고 저금리 시대이다보니 안전자산 투자를 집중적으로 알아봤는데요. 안전자산일지라도 특정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적절한 비율을 구성하는게 중요하고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른 고점에서 사면 상당 기간 파는 데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 김덕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영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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