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쑨양, 끊임없는 도핑 논란과 선수들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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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포즈를 취하는 중국 쑨양 (자료사진=노컷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호주의 수영 스타 맥 호턴(호주)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선수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기로 유명하다.

호턴은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 중국의 쑨양을 강하게 비난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반도핑기구로부터 3개월 자격 징계를 받았다. 호턴은 쑨양을 "속임수를 쓴 선수"라고 표현했다.

호턴은 리우올림픽 수영 경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함께 레이스를 펼친 다른 국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쑨양과는 말도 섞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도핑에 걸린 선수와 나는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쑨양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프랑스의 카미유 라코르는 쑨양이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시상식을 보기가 역겨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쑨양은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경영 자유형 400m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도핑 얼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 검사관이 방문했을 당시 혈액 샘플을 망치로 깨뜨려 금지약물 검사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게 경고 조치만을 내렸다. 그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2년 전 리우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쑨양을 바라보는 타국 수영 선수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호주 수영 대표팀의 자코 베르하렌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쑨양의 경우는 도핑방지 체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여자 수영 대표팀의 릴리 킹은 지난 19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핑 관련 질문에 "혈액 샘플을 깨는 사람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답하며 쑨양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쑨양도 발끈했다. AP통신을 비롯한 해외 언론에 따르면 쑨양 측은 이번 일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오는 9월 CAS 재판 과정의 공개를 요청했다. 도핑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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