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비타민’ 오지영, 대표팀서도 빛나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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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도 코트 안팎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는 KGC인삼공사 리베로 오지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여전히 같은 모습을 선보이는 중이다. 진천=오해원기자

 

스스로 빛나려고 하지 않아도 빛이 난다. 오지영(KGC인삼공사)이 그렇다.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 진출이라는 한국 여자배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국 배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됐다. 해가 거듭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쉬운 목표가 아니라는 점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고된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훈련 막판에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점프를 뛰고 공을 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 메이커’가 있어 선수들은 웃으며 하루하루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은 고된 훈련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라바리니호’의 소금 같은 존재로 리베로 오지영을 꼽았다.

오지영은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큼 뛰어난 경기력 외에도 평소 V-리그 팬들에게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배구연맹(KOVO)이 SNS를 통해 V-리그를 홍보하는 채널에는 오지영의 모습이 자주 등장해 배구팬과 더욱 친숙하다.

이미 배구팬이 잘 알고 있는 오지영의 흥 넘치는 바로 그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대표팀 동료들은 오지영의 도움을 받아 힘든 훈련도 이겨내고 있다.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오후 훈련이 끝난 뒤 만난 오지영은 양쪽 무릎과 왼쪽 발목에 얼음을 잔뜩 올려놓은 모습이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고된 훈련 탓에 많은 선수가 크게 지친 모습이었다. 오지영 역시 동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생글생글 미소가 넘쳤다. 특히 오지영은 여자배구대표팀의 동료가 자신을 ‘분위기 메이커’로 꼽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더 환한 미소로 반겼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고, 또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힌 오지영은 “힘들어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재미있어지고 솔직히 잠깐 힘든 상황을 즐기고 나면 결국 내 것이 생긴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고 자신의 밝은 에너지를 소개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는 오지영은 “나는 대표팀에 와서도 평소대로 생활하는 편이다. 나는 그저 오지영일 뿐인데 주위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라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사실 오지영이 대표팀에 와서 더 활짝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무기’를 새롭게 장착한 덕분이다.

오지영은 “한국에서 리베로는 언더 토스를 많이 한다. 또 (자리에) 서서 토스를 많이 한다”고 소개하며 “하지만 대표팀에서 공격을 할 때 (리베로도) 점프 토스를 하고, 또 앞으로 (공을) 보내거나 뒤로 보내야 한다. 대표팀에 와서 전에는 없던 상대를 속일 새로운 기술이 내게 생겼다. 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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