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판하면 아웃? 日 유명인들도 '혐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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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작가, 투표 독려하며 아베 정권 비판했다가 '사과문'
AKB48 전 멤버 시마자키 하루카도 한국 문화 칭찬했다가 '뭇매'

시마자키 하루카와 다카하시 카즈키의 '유희왕' 일러스트. (사진=SNS 캡처)

 

자국 정권이나 문화를 비판한 일본 유명인들이 자국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논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도 인기있는 일본의 유명 만화 '유희왕'의 작가 다카하시 카즈키는 지난 16일 SNS에 오는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유희왕'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를 게시했다.

다카하시 카즈키는 "표지 일러스트의 카드 부분은 편집자에게 추가해달라고 했다"며 "7월 21일에 선거가 있으니 투표하는 캐릭터 일러스트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카즈키는 그러면서 "지금은 매국정권인지라 일본의 미래는 괜찮을까 생각한다. 위험하다"라고 아베 신조 정권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지금이야말로 정의의 한표 스탠바이다!'라는 문구를 추가해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 밑에 900개 가량의 댓글을 달아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베 정권을 '매국정권'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도를 넘은 표현이라며 질타했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통한 표현은 자유라며 다카하시 카즈키를 응원했다. 그의 의견에 동조하며 정권을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결국 다카하시 카즈키는 이날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이 역시 "캐릭터에 정치적 표현을 하게 한 것에 사과한다"는 취지였을 뿐,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원 게시글은 삭제되지 않았고, 사과 게시글에도 '일몰' 사진을 올려 또 다시 논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일본 유명 그룹 AKB48 전 멤버이자 배우 시마자키 하루카는 SNS에 한국의 대중교통 문화를 공유했다가 악성 댓글 때문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SNS에 일본의 대중교통 문화에 대해 "할아버지가 어린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있는데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는 회사원들은 왜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있을 수 있는 걸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이 한국에서 목격한 대중교통 문화를 비교하며 "한국은 멋진 곳이었다. 건강한 젊은이들은 모두 서 있었고, 교통약자석은 텅텅 비어있었다. 임산부가 자리에 앉지 못하는 것도 슬픈 현실이다. 더욱더 살기 좋은 나라가 돼 한 명, 한 명의 배려가 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매체들이 해당 발언을 기사화했고, 시마자키 하루카 SNS에도 '친한, 반일이냐'고 추궁하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역시 그의 소신 발언을 응원하는 행보도 있었다.

시마자키 하루카는 원 게시글을 내렸지만 별도의 사과는 없었다. 대신 "나에 대한 비방, 중상은 상관없지만 오늘 글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타국분들이 기분좋게 여기지 않을 코멘트가 많아, 일본인으로서 슬퍼졌기 때문에 삭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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