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가리지 않은 쓴소리 정두언의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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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두언 전 의원은 평소 여야를 가리지 않는 쓴소리로 유명했다. 자신은 스스로 보수 정치인이라고 자리매김하면서도 때로는 보수에 대한 비판을, 때로는 진보에 대한 충고를 거침없이 피력하곤 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매달 한 차례씩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평가로 많은 청취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2일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체 대한민국 검사 중에서 검찰총장감을 꼽으라면 윤석열 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 논란이 제기되자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과거에 후배를 보살피다가 생긴 일"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큰 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의 입장과는 정반대였다. 결국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윤석열 후보자를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했다.

최근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한테 문재인 대통령이 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두언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정 전 의원은 "한일 관계가 좋았던 때가 김대중 대통령 때"라며 "김대중-오부치선언을 하면서 일본도 사죄를 했고 우리도 그동안 정상화 시켰고 일본문화까지 개방했다"고 되돌아봤다. 또 "노무현 대통령 때도 셔틀외교까지 할 정도로 일본과 관계가 좋았다"며 "그러다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는데 사실 문제제기를 우리가 먼저 한 것이다. 그럼 그걸 마무리를 잘했어야 한다"고 문재인정부를 겨냥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는 반대한다며 "우리나라 제품 모두 일본 기계로 만들고, 일본 설비로 만든다. 국산품이 일본 빼면 나올 수 없다"고 현실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지난달 14일 방송에서는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의 탈당을 예상하며 그 이유는 공천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정 전 의원은 "홍문종 의원은 지금 사학재단 금품문제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 분은 어차피 공천을 못받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또 10~11월이면 40~50명이 탈당할 것이라는 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당이 됐든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이 됐든 지역구에서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다"며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합리적인 보수정당을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는 아직도 공천파동부터 시작해 국정농단, 탄핵 사태에 이르면서 간신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대로 있다. 그런 사람들은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다시 내년 국회에 재등장하면 자유한국당을 누가 찍겠냐"는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예측했다. "종로 지역구가 지금은 많이 민주당 쪽을 기울었다"며 "본인이 여러 가지 리스크를 생각해서 비례대표로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5월 17일 방송에서는 정치인의 막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여기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예로 들여 "트럼프의 성공이 '이거는 뭐 자기한테 결코 손해가 아니다'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일단 알리고 보자, 부각시키고 보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정치인들이 막말을 일삼는다는 것인데 "뭔가 기사화되려면 거칠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이제 악순환이 되는 것"이라며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역 의원 시절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는 기자들에게 '보수주의'를 설명하는 책을 나누어주거나 당시 집권여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화를 거침없이 주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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