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태권도협회 비등록 관장에 허위인증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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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태권도협회 부적절한 행태 의혹②]
대한·전남태권도협회 명칭·마크 무단 사용 문제 소지
전남협회 "최근 민원 접수돼···형사고발 할 것"
시 협회 "실 운영자 파악 어려워 발생한 오해"

전남 순천시태권도협회가 상급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의 규정을 어기고 신규 도장들을 상대로 수년째 등록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의 회비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CBS는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순천시태권도협회의 부적절한 행태를 고발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순천시태권도협회 별도 등록금 징수 규정 위반 논란
② 도 태권도 협회 비등록 관장에 인증서 발급…명칭·마크 무단 사용도
(계속)


순천시태권도협회가 발행한 인증서의 관장 명의와 실 운영자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박사라 기자)

 

전남 순천시태권도협회는 등록금과 연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지역내 태권도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7년부터 정회원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인증서에 기재된 도장과 관장 명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남CBS가 전남태권도협회를 통해 취재한 결과 2017년 발행된 해당 인증서에는 A도장, B관장으로 기재된 있으나 현재까지 전남태권도협회에 등록된 실 운영자는 B관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B관장은 전남태권도협회에 등록된 운영자가 아니다.

이같은 확인된 허위 인증서는 또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태권도협회 측은 등록 명의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전남태권도협회와 정회원 명단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정식 등록된 도장의 운영자가 누구인지 알기 힘들다"며 "정확한 명의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조사해야 하는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인증서 두장에 해당하는 태권도장의 실 운영자는 당시 순천시태권도협회의 부회장들이었다.

이는 집행부가 협회 부회장들이 운영하는 태권도장도 모른채 인증서를 발행했다는 얘기인 셈이다.

여기에다 허위 인증서를 발급해준 B관장을 2019년 순천시태권도협회 감사로 위임까지 했다.

이같은 인증서들에 대한태권도협회와 전남태권도협회의 명칭과 마크를 무단 사용한 점도 문제다.

전남태권도협회는 명칭과 마크를 무단으로 사용한데 대해서 시 협회를 상대로 형사고발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최근 민원을 통해 도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태권도장들에 순천시 협회가 대한태권도협회와 전남태권도협회의 명칭과 마크를 무단 사용한 인증서를 발행해 줬다는 것을 알았다"며 "형사고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정식 등록된 도장에 시 협회의 인증서를 발행하면서 본회 명칭과 마크를 사용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허위 인증서의 경우는 위법이 될 수 있다"며 "사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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