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이번 주 재개될까…北 아직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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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합의한 ‘2~3주내 협상’ 시점 도래…당국자 “곧 열릴 것으로 본다”
실무협상 순항하면 내달 ARF서 고위급회담…‘WMD 동결’ 등 암초는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양국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번 주에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북한에 실무협상을 이번 주에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2~3주 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곧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개최 장소에 대해서도 북미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북미 간 소통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전날 제주에서 열린 세미나 강연에서 “다음 주쯤 북미 실무협상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아직도 (북측의) 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이 합의한 것인데다 이후 양측이 주고받은 메시지도 나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번 주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무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에선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 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간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대미협상 카운터파트가 통일전선부에서 외교부로 바뀌면서 협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반면 미국이 ‘유연한 태도’를 언급하면서도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을 협상의 전제조건(입구)으로 제시한 것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동결에는 검증 및 사찰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를 완강히 고집할 경우에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북한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 완전 동결에 동의할 경우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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