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충북 청주시 구룡공원 1구역 민간개발 사업 제안 수용을 위한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 절차가 결국 시민단체의 극심한 반발로 충돌 사태까지 빚으며 무산됐다.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구룡공원 1구역 민간조성사업 제안 수용을 위한 자문 등 6건을 심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원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가 회의 공개를 요구하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회의가 한 시간 가량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위원회가 나머지 안건을 먼저 심의한 뒤 구룡공원 심의 공개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우선 회의는 시작됐다.
이후 5건의 심의를 마친 위원회는 구룡공원 1구역 민간조성사업 반대 측의 의견을 청취한 뒤 다시 비공개 논의를 이어갔다.
대책위의 관계자는 "청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하기로 한 마당에 이번 구룡공원의 심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룡공원 1구역의 민간조성사업 추진 여부도 민관 거버넌스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위원회도 추가 비공개 논의 끝에 구룡공원 심의는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구룡공원에 대한 심의는 하지 않기로 결정해 사실상 반려한 것과 다름없다"며 "다만 구룡공원 1구역의 사업 추진 여부는 청주시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