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뉴]글로벌 IT공룡들 "돌격~ 韓시장으로"…클라우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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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프라' 클라우드 시장, 글로벌 성장 쑥쑥
막 열리는 韓 클라우드 시장 잡으러 글로벌 IT공룡들 속속 집결
韓 클라우드 10개 중 6개는 외산…국내 IT기업들 위기감 고조
업계 "클라우드 시장, 데이터주권 측면서도 중요…공공이 선제적으로 나서줘야 민간도 국산 써"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임미현 > 새로운 IT 트랜트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 김수영 > 최근 글로벌 IT공룡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들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클라우드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IT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 임미현 > 말 나온 김에 바로 물어 볼게요. 클라우드가 뭔가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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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 컴퓨터 작업을 할 때를 떠올려보면 파일 같은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하게 되는데 컴퓨터,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는 UBS나 외장하드 같은 이동식 메모리를 사용하잖아요.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외장하드 같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웹에 저장하는 것을 말해요.


(출처='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
◇ 임미현 > 그런데 컴퓨터 밖에 저장장치를 둔다는 점에서 외장하드와 비슷해 보이는데 국내외 IT기업들이 지금 클라우드에 관심이 큰 이유는 뭔가요?

◆ 김수영 > 클라우드가 사실상 전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이기 때문인데요. 클라우드라고 하면 저장공간 같은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인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기업 인트라넷 같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등 플랫폼을 제공하는 클라우드인 PaaS(Platform as a Service),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인 SaaS(Software as a Service)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요.

IaaS를 사용하면 금융회사나 전자회사, IT회사처럼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기업들이 회사 안에 데이터센터를 둘 필요가 없어지거든요.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2년까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의 75%가 클라우드로 옮겨가거나 처음부터 클라우드에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어요.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사진=SKT 제공)
또 플랫폼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그러니까 사무실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업무를 할 수 있거든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스마트오피스가 이런 클라우드를 이용한 것이고요.

로봇과 자율주행차 같은 첨단산업도 클라우드에 관심이 많은데, 클라우드가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더 가볍고 똑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목표는 인간의 제어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지금까지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같은 데이터처리 장치가 필요했는데, 이런 데이터 처리가 웹 공간인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에 더 이상 대용량 데이터 처리 장치를 부착할 이유가 없거든요. 로봇은 더 작아질 수 있는 것이고, 자율주행차 안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커지는 거죠. 네이버 랩스 석상옥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그동안에 큰 로봇은 큰 컴퓨터를 달수 있고 작은 로봇은 작은 컴퓨터를 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작은 로봇에도 카메라센서와 모터만 달면 클라우드를 '대뇌'로 쓸 수 있어요. 굉장히 산업 변혁에, 로봇 대중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출처='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
◇ 임미현 > 그래서 글로벌 IT 공룡들이 클라우드 산업에 집중하는 거군요.

◆ 김수영 > 그렇죠.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2143억 달러, 우리 돈 약 248조원에서 오는 2022년 약 3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1800억 원 규모로 크지 않고, 지난해 기준 클라우드 사용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12.9% 수준이에요.

그런데 최근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나서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고 올해부터 공공과 금융 분야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죠.

◇ 임미현 >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막 열리고 있는 거군요.

◆ 김수영 > 그렇죠. 현재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어요. 글로벌 IT기업인 오라클도 최근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열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어요. 오라클 부사장 브라이언 톰슨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번 데이터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기업에 높은 수준의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에게 비용 효율성도 제공할 것입니다"

◇ 임미현 > 글로벌 IT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는데 국내 IT 기업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 김수영 > 국내에서는 KT와 네이버 등이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글로벌 IT업체들과 비교하면 사실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서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정부가 클라우드 산업을 키운다고 하지만 공공영역에서도 국산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데 누가 국산 클라우드를 사용하겠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와요.

정부가 나서서 국산 클라우드를 사용해줘야 하는데, 정부도 사용하지 않은 국산 클라우드를 민간 기업에서 사용하겠냐는 거예요. 국내 기업들은 "화웨이 사태 등을 보면 중요 데이터를 외산 클라우드에 탑재하는 것이 데이터 주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어요.


클라우드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금융권에서는 AWS 등 외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부산시는 부산에 아마존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유치한 뒤 앞장서서 AWS 도입을 권장하고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공과 의료 등 공공성이 강하고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클라우드화를 하더라도 보안인증 등 국내 업체들에 친화적인 장벽을 마련해 이들이 먼저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에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우진 소프트웨어진흥과장입니다.

"더 많은 서비스, 더 좋은 서비스가 사실은 AWS나 MS에 더 많은데 이런 것(외산 클라우드)들이 갑자기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안 되기때문에 그것에 대한 방어장치가 있어요. 그게 보안인증제도입니다. KT나 네이버, NHN 등이 보안이증을 받아놨는데 공공 쪽은 그들이 먼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때까지 시간을 벌어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전경(사진=네이버 제공)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걸립 마찰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여러 지자체가 유치 러브콜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당초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고 했던 용인 지역에서는 전자파 유해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센터 건립이 무산됐거든요.

미래전파공학연구소가 지난해 말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수치를 보면 일반 가정집보다 낮은 1mG(밀리가우스) 이하로 나타났는데, 이런 막연한 공포감을 해소시켜 주는 것도 정부와 기업의 몫인 것 같습니다.

◇ 임미현 >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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