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로운 늑대 첫 확인, 우리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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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한 칼럼

(사진=IS 영문 기관지 'Dabiq'/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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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합동 TF는 최근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의로 박모(23)씨를 입건했다.

박씨는 국제 테러단체인 IS, 즉 이슬람국가(Islamic State)에 가입할 계획을 세우고 심지어 테러준비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테러방지법 시행이후 우리국민이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돼 자생적 테러를 모의하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가 IS에 직접 가입했는지는 더 조사해야겠지만 이 테러조직을 추종하고 범죄를 계획했던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박씨의 휴대전화에서는 IS조직원과 지지자들만 사용하는 비밀 어플이 설치된 데다 실탄 제조영상도 담겨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폭파병 특기교육을 받으면서 군용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친 점이 자생적 테러를 준비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의심받고 있다.

조사결과 사실이라면 ‘외로운 늑대’, 즉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불릴 만하다.

핵심 조직원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조직 이념을 따르며 테러를 일으키는 외로운 늑대는 언제, 어디에서 테러를 자행할지 알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정보 수집이나 추적이 쉽지 않아 기존 테러조직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한다.

지난 2016년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의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언론은 용의자가 IS 조직의 동조자로서 미국 연방수사국의 감시 명단에 오른 외로운 늑대로 보도했다.

이런 극단적 무장단체를 추종하는 외톨이형 테러사건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박씨의 경우도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첩보를 전달받아 수사가 가능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 2015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던 김모군 사건처럼 우리도 국제 테러조직으로부터 안전지대는 아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사회적 소외계층을 유혹하는 국제 테러조직의 선전선동에 대해 우리의 대테러 정보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때 조직원이 5만명에 이르렀던 IS는 국제 동맹군의 반격으로 패배를 거듭하다가 2019년 3월 마지막 근거지였던 바구즈를 상실하면서 와해됐다고 한다.

하지만 중동에서 근거지를 상실했을 뿐 세계로 흩어진 조직원들이 어떤 일을 벌일지는 알 수 없다. 올해 4월 발생한 스리랑카 연쇄테러의 배후로는 아직도 IS가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촘촘한 정보력과 치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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