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김정남,망명정부수반 타진 거절"…"조용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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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생전에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으로부터 망명정부의 수반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조용히 살고싶다”며 거절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서울발기사에서 탈북자단체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의 박상학 상임대표가 스페인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을 일으킨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창으로부터 직접 경위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에따라 “김정남에게 의사를 타진한 사람은 자유조선의 리더격인 홍창”이라며, 그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미국 워싱턴 교외에서 살고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홍창은 미국에서 북한 인권문제 관련 시민단체 링크의 대표로 활동했던 지난 2008년께 박대표 등 2명과 함께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만나 망명정부의 주석에 취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강하게 거절당했다.

이후 6년 뒤 홍창은 김정남을 직접 만나 망명정부의 ‘수반’이 돼달라며 의사를 타진했으나 김정남은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고 박대표에게 설명했다는 것.

신문은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아들과 손자는 백두혈통으로 신성시되는 만큼 탈북자를 결속시킬 인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정남으로부터 거절당한 뒤 자유조선은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김씨 가문의 세습을 끊으려고 결집한 탈북자와 동포조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김정남이 서방 정보기관 요원 같은 인물과 접촉한 것을 북한 당국에 포착된 것이 피살된 이유중의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됐고 자유조선의 전신 조직인 ‘천리마민방위’는 당시 김정남의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홍창은 지난해 6월 박대표가 미국 당국의 초청으로 방미했을 때 김한솔에 대해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싱가포르와 네덜란드를 경유해 데려왔다”며 “내가 처음부터 끝가지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창은 김한솔이 워싱턴에서 가장 가까운 주에 살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이어 김한솔이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의 보호아래 살면서 비밀리에 미국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도 들었다고 박씨가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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