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포 혐의' 로이킴, 정말 졸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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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유포를 성희롱으로 보느냐' 판단 따라 징계여부 갈릴 듯
학교측 특별한 조치 없는 한 로이킴은 정상 졸업 가능성 높아
"논란 확산에도 졸업유예 등 조치 안 한 학교 대응은 아쉬워"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동창생들의 출교 탄원서 등 논란에도 오는 15일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예수회대학이자 가톨릭 대학인 조지타운대는 학생들의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하지만 로이킴 사건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

로이킴의 논란이 불거지자 동창생들은 출교 탄원서를 제출했고, 교내신문인 '더 호야' 역시 '재학생의 성추문 스캔들'을 비중있게 다뤘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더 호야와의 인터뷰에서 "조지타운대학교는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한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을 특정해 말했다기 보다는 엄격한 학교의 원칙에 대해 원론적으로 말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조지타운대는 징계 가이드에 성희롱을 명기하며 '징계 정학 또는 징계 출교'로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로이킴의 혐의인 음란물 유포가 넓은 의미로는 성희롱으로 볼 수 있지만 해당 학교측 판단에 따라 징계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학교측이 로이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지 여부조차 확인이 어렵다.

조지타운대는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한 정책과 절차(Sexual Misconduct Policies And Procedures 2018-2019'에는 '대학의 학생 행동 제도는 형사 사법 시스템과는 별개의 제도"라고 규정하며 "자체적인 성적 부정 행위 조사를 위해 범죄 수사나 형사 소송의 결론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성적 위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수사나 소송의 결론과는 관계 없이 자체 조사 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졸업식을 앞두고 학교 측은 아직까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로이킴 또한 이에 따라 유야무야 졸업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학 측의 반응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학칙에 있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 빠르게 처리를 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면서 "로이킴 또한 논란이 불거진 후 학교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졸업을 유예 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제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도 이러한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5000명의 목표치에 근접한 42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들은 "성적 위법 행위를 엄격 금지하는 조지타운대학교의 정책을 감안할 때, 대학은 로이킴이 정식으로 기소될 때까지 정학한 다음, 검증이 되면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로이킴이 불법적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한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대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킴 측 소속사 관계자는 로이킴의 졸업과 관련한 질문에 "확인 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조지타운대측도 CBS노컷뉴스가 보낸 문의 메일에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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