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등굣길…기억할게" 진주 합동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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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눈물 속 합동영결식

(사진=이형탁 기자)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23일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건 발생 7일 만이다.

이날 합동영결식에는 지난 21일 먼저 떠나보낸 황모(74) 씨를 제외한 유가족들은 고인 4명을 모두 하늘로 떠나보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추도사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책무"라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고 애도했다.

가장 어린 희생자 초등학생 6학년 금모(12) 양의 어머니는 환자복을 입은 채 영결식에 참석해 딸의 마지막 곁을 함께 했다.

그는 영결식이 시작되자 이번 사건으로 크게 다친 손으로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금 양의 어머니도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에 의해 크게 다친 피해자 중 1명이다.

영결식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은 흐느끼고 몇몇 사람들은 오열했다.

(사진=이형탁 기자)

 

영결식이 끝나고 영정사진과 관이 운구차량에 실리자 유가족과 지인들은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금 양을 태운 운구 차량은 이날 금 양의 마지막 등굣길을 위해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로 향했다.

(사진=이형탁 기자)

 

초등학교 앞에는 금 양의 친구들을 비롯해 6학년 전교생이 나와 금 양의 마지막 등굣길을 맞이했다.

운구 차량이 떠날 땐 몇몇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참았던 눈물을 떠뜨리며 금 양을 떠나보냈다.

시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사회복지사를 꿈꾼 희생자 최모(18) 양이 탄 운구차도 화장장으로 가기 전 학교를 향해 친구들과 마지막 등굣길을 함께했다.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된 5명 중 4명은 진주내동공원, 고인 김모(64) 씨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는 모두 고(故) 황모(74), 김모(64·여), 이모(58·여) 씨와 최모(18), 금모(12) 양 등 5명, 중경상 피해자는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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