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홍일 전 의원 추모 발길 줄이어… "민주주의 위해 싸운 DJ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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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노영민·문희상·유시민·이해찬·나경원·추미애 등 잇따라 조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국회의원이 별세한 다음날인 21일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된 뒤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긴 고통을 겪으셨는데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도 빈소를 찾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과정에서 고인이 당했던 수난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고인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통일 그리고 평화를 위해 싸워 왔던 업적을 생각하면, 후배들이 나아갈 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면서 "우리가 두 사람의 유지를 받들어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에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빈소에서 나오는 길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슬프다"며 "엄혹했던 시절 고인은 늘 우리의 표상이 됐고, 씩씩하고 늠름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고문 후유증으로 몹쓸병에 걸려 십여년 동안 말도 못하고 지냈는데, 고인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되새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눈가가 촉촉해진 상태였다. 그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아버지 곁을 지킨 큰 아드님이신 김홍일 전 의원님"이라고 하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추 의원은 "그 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는 한참 후퇴했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며 울먹였다.

오전에 이곳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야당 대표, 대통령의 아들로서 고인이 겪었던 고통과 고난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편히 잠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영삼민주센터 김현철 상임이사도 빈소를 나오면서 "민주화를 위해서 평생 헌신하다가 가시게 돼서, 참으로 명복을 빈다"고 짧게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민주화를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큰 역할을 한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1960~70년대의 비극적 역사가 이제는 사라지고, 민주화의 역사가 정착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도 오후에 단체로 조문에 나섰다.

야당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신 김대중 대통령 아들로서, 3선 의원으로서, 민주화에 참 큰 역할 하셨다.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정치보복을 안하신 대통령이셨다. 김 의원님 고인이 되시니 김대중 대통령 생각 많이 난다. 우리 정치가 서로 존중하는 정치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밖에 한화갑 전 의원, 권노갑 전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배우 문성근씨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 앞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기 40여개가 설치됐다. 빈소 안쪽에도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조국 민정수석, 정세균 전 국회의장, 함세웅 신부 등이 보낸 화환이 길게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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