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넋을 기린다" 세월호 5주기 경남 곳곳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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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탁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경남 곳곳에서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기억 문화제'에는 책임자 처벌, 특별수사단 설치 등 유족들에게 힘을 보태려는 시민들이 많았다.

박광수(56)씨는 "5년째 이곳에 와서 당신들 넋을 기린다"며 "힘을 보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처음 추모제를 찾은 배성근(63)씨는 "상상도 못한 참사가 일어나서 슬프다"며 "충분히 살릴 시간이 있었는데 참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이형탁 기자)

 

분수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관련 전시물을 꼼꼼히 읽어내려가는 시민들도 많았다.

김영종(55)씨는 "아이들 넋을 기리고 힘을 보태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세월호에 대한 진실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근(40)씨는 "희생자들 넋을 기리기 위해 처음 이곳에 왔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이형탁 기자)

 

추모문화제에서는 묵념과 추모공연, 특별수사단 설치 서명운동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한 박애경(49)씨는 "아들이 지금 고등학생 2학년인데 당시 고등학생 2학년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며 "반드시 세월호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창원시내 한 고등학교를 다니는 문성민(18)군은 "세월호 참사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형, 누나들이 그렇게 돼서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그때를 잊지 않기 위해 오늘처럼 자주 사회참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이형탁 기자)

 

허성무 창원시장도 분수광장을 찾아 특별수사단 설치 서명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허 시장은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도리 아닌가"라며 "어린 영혼들에게 추모하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짐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추모 공연 도중 일부 시민들은 묵묵히 촛불을 들며 참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외국인도 추모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재중동포는 침통한 표정으로 세월호 자료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분수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 서명서에 3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해는 이날 오후 내외동 중앙사거리, 거제는 옥포수변공원 일대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양산은 이날 이마트 후문에서 서명운동과 리본 나눔 행사를 했다.

사천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생일'을 단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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