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워싱턴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무역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4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 대표단이 한 달여 간 집중적인 협상을 벌여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표단이 우려하는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 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영도력 아래 중미 관계가 더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친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안부를 물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대표단이 계속 노력해 남겨진 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히 전면적이고 역사적인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측이 합의를 이룬 뒤 시 주석과 만나 이 위대한 순간을 함께 마주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류허 부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대표단은 경제무역 협의문 등 중요한 문제에 관해 새로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무역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허 부총리와의 이날 회동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소니 퍼듀 농업부 장관 등 미국 관련 부처 각료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배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미 무역협상이 타결에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지난 1년여간 지속해서 중국 억제 전략을 펼쳐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국 억제 전략은 미국이 주관하는 국제체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 억제 전략과 미국 우선주의는 동시에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