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로 中 대륙 남하해 하노이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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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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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베트남 접경 핑샹역 도착할 듯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2월 25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사진=연합뉴스)

 

◇ 임미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이 시각 현재 중국대륙에서 남하하고 있습니다.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깨고 탑승시간만 60여 시간에 이르는 험난한 방법을 택했는데요, 베이징 김중호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중호 특파원?

◆ 김중호> 네. 베이징입니다.

◇ 임미현>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아직도 중국에서 이동하고 있죠?

◆ 김중호> 네 그렇습니다. 현재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정확히 중국의 어느 지방을 지나고 있는지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베트남의 접경지역까지 이르는 노선만 해도 4가지 정도가 되는데 어느 길로 갈지조차 예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열차가 정저우~우한~창샤~난닝을 거쳐 베트남과의 접경지역인 핑샹역에 도착하는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어제 오후 1시쯤 베이징 남쪽에 자리잡은 톈진을 지나는 장면이 목격됐고,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핑샹역에 도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중부에 해당하는 우한이나 창샤 부근을 지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핑샹역은 현재 대대적인 보수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오늘 오전부터 내일 오후까지 대대적인 통제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임미현> 김 위원장이 베트남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을 방문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방문하지는 않았는데요?

◆ 김중호> 네. 어제 오전 베이징역은 공안의 삼엄한 경비 없이 평소 때와 같은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오후 1시쯤 톈진에 접어드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한 최단코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베트남까지의 여정이 촉박한데다 중국 고위급이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고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방문길에는 김영철,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부상, 김영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름을 올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리아나 여사와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임미현> 김 위원장이 4~5시간이면 베트남에 도착하는 비행기 대신에 탑승시간만 이틀이 훨씬 넘는 열차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 김중호> 네. 열차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할 것을 암시하는 여러 조짐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보안과 안전우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출발하는 그 순간까지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할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전격적으로 열차를 선택했는데요, 열차가 대규모 물자를 수송하는데 유리한데다 전용기인 참매1호기의 노후화 등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경로를 택한 후광효과도 부수적으로 노린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광저우에 들러 항공편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듭니다만 노선이 우한~창샤~난닝을 거쳐간다면 항공편 이용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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