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감사 결과 “팀 킴, 외모·출신지로 인격모독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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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동안 30여 명 조사, 결과 발표
팀킴 호소 내용 대체로 사실 확인
선수 외모, 출신지, 실력 비하 발언 등
못 받은 포상금만 1억 넘어
김경두 전 회장, 조사 결과 일축
스포츠혁신위원회 출범, 권고안 마련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21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 정관용>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 호소문 계기특정감사. 그 결과가 오늘 발표됐네요. 이 결과를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협력관 강정원 체육협력관을 연결합니다. 

◆ 강정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팀킴이 호소문 낸 게 언제였죠? 

◆ 강정원> 지난해 11월 8일 호소문을 냈는데요. 평창에서 국민들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 발표를 해서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시고 저희도 좀 조사를 해야 되겠다라는 계기가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난해 11월 8일 이후 한 두세 달 감사를 하신 거네요? 

◆ 강정원> 저희가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5주간 특정감사를 했습니다. 전국체육회라든가 지도자, 선수, 직원 30여 명 조사를 했고요. 그 결과를 오늘 발표하게 된 겁니다. 

◇ 정관용> 팀킴의 호소문이 전부 사실이었나요? 

◆ 강정원> 팀킴 선수들이 그때 호소문에서 제기한 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팀 사유화라든가 감독 자질, 선수인권 문제, 연맹, 의성군과의 불화, 금전문제 이렇게 여러 가지 제안을 하셨는데요. 모두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대다수가 확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확인된 결정적인 증거나 이런 것들은 어떤 거였습니까? 

◆ 강정원> 저희가 선수들 특히 여자 선수들이나 남자 선수들 진술도 받고 지도자들이 제출한 자료, 선수들이 제출한 증빙자료 이런걸 비교해서 파악을 했는데요. 그중에서 서로 또 진술이 다른 점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객관적으로 증빙이 안 되는 부분들은 제외를 하고 증빙되는 부분들을 문제로 지적을 했고요. 그다음에 회계 부분들은 회계 서류들을 보고서 판단을 했습니다. 

◇ 정관용> 욕설 듣고 인격모독 당했다. 어느 정도였습니까? 

◆ 강정원> 방송에서 어떤 욕설을 했다든가 이런 걸 얘기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외모라든가 그런 것들을 좀 비하하는 얘기라든가 실력을 비하하고 출신지를 비하하는 그런 발언들도 다수 있었다고 파악이 됐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팀을 사유화해서 지도자나 선수 채용이 아주 부적절했다, 실제 그랬습니까? 

◆ 강정원> 채용을 하게 되면 먼저 사전에 채용계획을 세우고 어떤 절차를 통해서 채용할지에 대해서 보통 판단, 결정을 한 다음에 채용을 해야 되는데 이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특정인들을 채용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자기 딸, 아들, 사위. 정당한 절차 없이 지도자로 활동하게 했다면서요. 또 연봉도 고액연봉을 줬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 강정원> 이분들이 저희가 파악을 해 보니까 지도자로 채용이 된 게 아니고 선수라든가 트레이너로 채용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정확하게 계약이 지도자로 명확하게 돼 있는 건 아니죠. 그러고 그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선수영입비라든가 이런 걸 추가로 지원한 사례들도 발견이 됐습니다. 

◇ 정관용> 또 팀킴이 받아야 할 포상금, 후원금, 격려금 이런 것들을 못 받았다고 했는데 맞나요? 

◆ 강정원> 저희가 감사를 해 보니까 이게 대회에 나가면 상금을 주는 대회가 있잖아요. 거기서 받은 상금들이 있는데 이것을 일부만 입금을 했다든가 그 돈을 갖고 외국인 지도자 성과급을 줬다고 허위로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편취한 금액이 한 3000만 원 정도가 되고. 그리고 올림픽 이후에 포상금이 많이 답지를 했는데 그게 한 9000만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걸 컬링협회 수입으로 잡는다든가 지도자 개인통장으로 보관을 해서 관리를 하면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 정관용> 팀킴이 호소문에서 제기한 문제들 외에 새롭게 또 드러난 것도 있습니까? 

◆ 강정원> 있습니다. 저희 아까 말씀드린 것 이외에 저희가 감사 과정에서 의성컬링센터 운영문제라든가 채용문제, 아까 말씀드린 채용문제들이 추가로 확인된 사항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의성군 컬링센터는 거의 개인 소유인 것처럼 운영을 했다면서요. 

◆ 강정원> 의성컬링센터는 의성군이 소유한 건물이 되는데요. 이게 이제 공유재산이기 때문에 정당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그거에 따라서 사용료도 내고 그런 과정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그걸 경북컬링협회에다가 운영을 맡기고 컬링협회에서 다시 경상북도컬링훈련센터라는 전 대한컬링연맹 회장 직무대행이 운영하는 데다 다시 운영권을 준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이 이제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비위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 정관용> 그 핵심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인데. 지금 이 감사결과를 받아들입니까? 아니면 계속 부인합니까? 

◆ 강정원> 저희가 조사 과정에서 조사실무자에게 얘기한 것은 어쨌든 선수들 주장이나 감사반이 확인한 내용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고 현재에도 수용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그러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감사 결과 발표 이후에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계신가요? 

◆ 강정원> 저희가 관련 법에 따라서 1개월간 이의제기 기간을 줍니다. 그래서 저희 감사 결과를 당사자들한테 통보를 하고 그래서 이의제기가 오면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하게 됩니다. 만약에 이의제기가 없으면 이걸로 확정이 되는 것이고요. 그런 다음에 그 결과들을 관련 단체에 통보를 하고 저희도 수사 의뢰할 부분이 있으면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를 하게 되고 관계기관에서 수사 의뢰나 징계절차를 밟게 됩니다. 

◇ 정관용> 지금 수사 의뢰 대상자는 누가누가 될까요? 

◆ 강정원> 사람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고요. 저희가 이제 수사의뢰 대상자는 감사처분 요구가 62건인데. 수사의뢰는 6건. 대상자는 사람이 3명, 기관이 2기관. 그다음에 징계대상자는 10명인데요. 이게 동일한 사람이 여러 건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대한체육회가 제대로 관리감독을 못했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 그거는 어떻게 됩니까? 

◆ 강정원> 이건 직접 대한체육회라기보다는 직접 실업팀을 운영하고 거기다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경상북도에 1차적인 책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의 관계자들이 징계대상이나 이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스포츠혁신위원회에 별도로 보고하겠다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언제 출범했고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죠? 

◆ 강정원> 저희가 지난 1월달에 이제 스포츠계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서 전반적인 체육회 시스템을 개혁하자는 차원에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민관합동으로 구성하기도 했고요. 지난 2월 11일에 출범을 했습니다. 거기는 민간위원, 스포츠나 법률, 인권분야 전문가들 열다섯 분하고 문체부, 기재부, 인권위, 여가부, 교육부 차관님들 다섯 분이 참여해서 구성이 돼서 출범을 했고요. 지금 현재는 인권분야, 학원 스포츠 혁신 분야 그다음에 스포츠 선진화, 문화 개선 분야 이렇게 3개 분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선수 인권과 관련된 거라든가 스포츠단체의 투명한 운영과 관련된 것을 전반적으로 논의해서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번 감사 결과도 거기에 보고하게 되면 그거에 근거해서 재발방지대책 같은 것들이 거기서 나온다 그런 얘기로군요. 

◆ 강정원>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강정원>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문화체육관광부의 강정원 체육협력관이었고요. 저희가 컬링 국가대표 팀킴 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일단 오늘은 음성메시지로 대신하겠다고 하네요. 이 팀킴의 주장이죠. 김영미 선수 목소리 함께 듣겠습니다.

◇김영미> 안녕하세요. 팀킴 리더 김영미입니다. 저희가 호소문을 통해 말씀을 드렸던 내용들이 사실인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이 되어서 속이 후련하고 상금 관련하여 저희도 의심만 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금액이 부당하게 취해졌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감사기간 동안 고생하신 감사관님들 또 계속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팀에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7월 선발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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