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 판결문 속 그들은 평범한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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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
조선총독부 판결문 분석 등을 통해 '보통사람들' 이야기 주목

사진=조은정 기자

 

"조선총독부 판결문 등에서 볼 수 있는 조선인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숨은 영우들이자, 지금의 나와 다를 바없는 우리 국민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영웅들보다는 당대 보통 사람들을 조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의 만세운동 참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총독부 판결문 원본 자료가 전시된다.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는 2월 22일부터 9월 15일까지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을 개최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한민국역사바물관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인 상황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사진=조은정 기자

 

사진=조은정 기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3·1운동을 참여했고 개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해외의 낯선 환경 속에서 임시정부를 세운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 관련 자료들이 풍성하게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이뤄진다. 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 에서는 다양한 연령, 직업, 지역에서 참여했던 50여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되고, 기미독립선언서 3·1운동의 흔적을 찾아본다.

특히 국가기록원의 협조로 공개되는 조선총독부 판결문 전시에서는 지게꾼, 인력거꾼, 잡화상 등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세 운동에 참여해 재판을 받고 옥고를 치른 내용을 볼 수 있다.

100년 전 민족대표 33인이 공표한 <기미독립선언서> 원본과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실상을 알리며 기독교인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도 공개된다.

사진=조은정 기자

 

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 에서는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조망한다.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전 해체 복원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 중 <조선독립신문 42호="">도 전시된다. 불단과 기둥 사이에 은닉돼 있다가 90년만에 빛을 본 귀한 유물이다.

192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태극기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임시정부 기록사진에 등장하는 태극기로 김붕준, 노영재 부부가 바느질로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가 김붕준이 망명 당시에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렁크도 함께 전시된다.

마지막 3부 전시에서는 '고향, 꿈을 꾸다'는 주제로 해외에서 독립을 위해 애쓴 한인들의 삶의 흔적과 후손들의 최근 모습을 사진을 통해 조명했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은 우리 근대사의 주요 사건이지만, 운동에 참여했던 보통 사람들의 삶이나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등의 생생한 이야기는 잘 알려있지 않다"며 "판결문에 나와있는 조선인들의 모습은 바로 지금의 나와 다를바 없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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