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토론회 '朴탄핵·518' 수면 위…黃 "탄핵 잘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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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27 전당대회 3차 토론회…후보들 불꽃 공방
황교안 "탄핵 타당하지 않아" vs 오세훈 "국민 등 돌릴 것"
오세훈, 지만원 5.18 초청 공격…김진태, 배신론으로 반박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3차 방송 토론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5·18 지만원 논란'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불꽃튀는 공방이 펼쳐졌다.

그간 탄핵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 온 황교안 후보는 이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찬성' 입장인 오세훈 후보의 공격 대상이 됐다. 김진태 후보의 경우 탈당 경력이 있는 오 후보를 두고 '배신자'라고 지목했으며, 오 후보는 '지만원'으로 김 후보를 겨냥해 서로 물고 뜯기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19일 TV조선이 생중계한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3차 방송 토론회에서는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질문에 황교안 후보는 X, 오세훈 후보는 O, 김진태 후보는 X를 제시했다.

그동안 '박근혜 극복론'을 제시한 오 후보와 '탄핵 반대'를 외친 김 후보에게는 예상된 답변이었다. 반면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황 후보로서는 명확한 입장을 처음 제시한 셈이 됐다.

황 후보는 "헌법 재판이 이뤄지기 전에 동시에 법원에서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 중에 헌재 결정이 있었다"며 "객관적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쉽사리 탄핵된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헌재 결정은 사법 재판 종료 뒤로 미뤄졌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사실상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과 파면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황 후보의 발언에 오 후보는 즉각 반응했다. 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 표명했지만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은 탄핵 인정을 두고 과거지향적으로 흐를 것"이라며 "황 후보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된다"라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또 "황 후보는 오늘 발언의 중대성을 아직까지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상식적인 국민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후보는 "탄핵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 인정하지만, 미래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토론회에서는 '5·18 지만원 논란'도 다시 떠올랐다. 오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지만원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5·18 폄훼 중심에 있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또 무자비하게 공격한다"며 "이런 상황을 알고 5·18에 행사에 초청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만원 박사는 오랫동안 관련 분야를 연구해온 사람으로 진상규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의견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방어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에게 '박근혜 배신론', '탈당 행적' 등으로 역공을 펼쳤다. 김 후보는 "정치는 신의라고 생각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커터칼을 맞으면서 도와줬다"며 "신의가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오 후보가 탈당했다가 복당한 것은 우물에 침을 뱉고 다시 그 우물을 드시러 온 것"이라며 "전당대회 날짜를 갖고 다른 후보들과 보이콧하다가 혼자서만 전대에 참여했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오 후보는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크게 애정을 갖는 것 같은데,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지 특정 대통령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또 "침을 뱉었다는 표현은 용납하기 힘들다"며 반박하며 김 후보와 잠시 동안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마무리 토론에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싸울 수 있는 사람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우파'를 다시금 내세웠으며, 오 후보의 경우 "중도를 가져와야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며 '중도 확장'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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