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吳·金 첫 레이스 '김경수 규탄'…일제히 TK·PK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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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대표 후보들 16일 경남 창원 집결…김경수 지사 성토
'5·18' 망언 논란 속 전대 먹구름…문재인 정부 공격으로 돌파
黃 부산·경남, 吳 부산, 金 대구행…보수텃밭 표심잡기
17일 2차 토론회…치열한 공방 예상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 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도전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전당대회 공식선거운동 후 첫 주말인 16일, 경남 창원에 집결했다.

세 사람은 드루킹 사건 공범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선의 공정성을 문제삼았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당 경남도당이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개최한 '댓글조작 민주주의 파괴 김경수 규탄대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세 후보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김경수 지사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착한척, 깨끗한척, 정의로운척을 누가 하고 있습니까"라며 "김경수 댓글 조작사건은 문재인 정권이 과연 어떠한 정권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최측근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행위를 알고 있었고,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권의 초권력형 비리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경인선 가자, 경인선 보러 가자, 전당대회장에서 몇번씩 얘기한 사람 누구입니까"라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민주당이 저렇게 비상식적인 짓거리를 해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은 2016년 드루킹이 주도해 만든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모임이다. 김정숙 여사가 대선 후보 경선 당선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경인선 가자"고 말한 영상이 발견된 바 있다.

오 후보는 "진짜 몸통이 누구인지 대통령은 밝혀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누가 몸통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후보는 "김경수 문제는 제가 처음부터 전공이다"라며 "작년에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제가 김경수는 공범이다 구속해야 한다고 했더니 딱 판결이 이렇게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무효인데 거기 나와서 당선된 사람을 그냥 넘어가도 되겠느냐"라며 "이래서 바로 문재인, 김정숙 특검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후보들이 일제히 김 지사를 규탄한 이유는 '5·18' 망언 논란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전당대회 흥행마저 먹구름이 끼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겨냥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들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김경수 지사를 규탄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날 규탄대회에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영석·김순례·신보라 의원과 김한표·박완수 등 경남지역 의원들과 시민 1천500여명(경찰추산 1천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규탄대회 후 황 후보는 비공개 일정으로 부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만났고, 오 후보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진을·수영·연재 당원협의회를 찾았다. 김 의원은 경북 영천에서 열린 한국당 이만희 의원 의정 보고회에 참석한 데 이어 대구를 찾아 버스킹 행사를 한다.

한국당 전체 책임당원 약 32만7000여명 중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보수텃밭인 만큼 후보들은 상당한 공을 들이며 표심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오는 17일 오전 10시에는 세 후보의 2차 토론이 예정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1차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오 후보에게 "촛불인지 태극기인지 선택하라"며 몰아세웠다. 오 후보는 황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부산 엘시티 특혜 논란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유력주자라는 점을 의식한듯 공격보다는 방어에 집중한 바 있다. 황 후보는 오 후보의 공세와 관련, 이날 규탄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앞만 보고 갈텐데 잘못된 공격을 하면 그 칼에 본인이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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