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 코앞…긍정적 조짐들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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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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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진정한 협상타결 가능성 언급, 협상시한 연장 가능성도 시사, 중국 양회 앞두고 적극적 제안 나설듯

(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양국 고위급 협상에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만한 조짐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일로 못박은 양국 협상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는가 하면 중국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에 앞서 베이징에 도착한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미국 차관급 협상단은 지난 11일부터 중국 측과 사흘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관세·비관세 장벽 등 미국 측의 대중국 요구 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4일부터 시작되는 고위급 협상 직전인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외견상 좋아 보이는 게 아닌, 진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며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비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과의 차관급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베이징 협상에서 성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양측이 무역 합의의 큰 골격을 마련한 다음 구체적인 협상을 위해 마감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가 끝나고 중국 정치권 최대 행사인 양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회 이전에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가닥을 잡기위해 중국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은 통상 양회기간 당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경제침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타협안을 도출하지 않는 이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오는 15일 만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미국 협상단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미국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이번 주말 베이징 시내의 중국음식점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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