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의상에 국산차 타고 그래미 간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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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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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마치고 V앱 통해 "그래미 다시 찾아 무대 선보이고 싶어"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디자이너 의상에 국산 자동차를 타고 그래미에 입성해 눈길을 끌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수상자나 공연을 하는 퍼포머가 아니었음에도 의상, 타고 온 차량까지 화제가 됐다.

이들은 본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서 고전적인 미국 스타일의 검정색 턱시도를 입고 등장해 현지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들은 김서룡 컬렉션과 백지훈 디자이너의 제이백 쿠튀르(JAYBAEK COUTURE) 수트에 명품 브랜드 톰포드 셔츠를 매치해 말쑥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의상은 모두 협찬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브랜드 선택은 해외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는 팝스타들 다수가 명품 브랜드 의상을 협찬받아서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멜론 뮤직 어워즈' 등 국내외 시상식에서 구찌와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택해 이번에도 해외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시상식 전날 디올옴므의 아트 디렉터 킴 존스와 만난 사진이 SNS에 공개돼 디올 의상을 입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패션지 보그는 11일 "방탄소년단이 두 명의 한국 디자이너를 영입해 이런 고정관념을 뒤집었다"면서 "뷔, 정국, 진, 지민, 슈가, RM은 제이백 쿠튀르 의상을, 제이홉은 김서룡 디자이너 의상을 입었다"고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훌륭하지만 덜 알려진 디자이너를 택하면서 자신들의 플랫폼을 이용해 이들이 조명받도록 했다"고 의미를 뒀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방탄소년단이 레드카펫 현장에 타고 온 차량도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고급 리무진 대신 자신들이 모델인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를 타고 등장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글로벌 홍보대사인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선정되자 이 차량 4대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시상식에 참석한 세계적인 뮤지션들은 물론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팰리세이드의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성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은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가수 최초로 공식 초청되며 그래미를 처음 경험했다. 시상자였지만 한국 가수의 그래미 입성 자체가 처음이란 점에서 새 걸음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에 앞서 "한국에서 자라면서 이 무대에 서는 날을 꿈꿨다"며 "다시 돌아오겠다"(We will be back)라고 그래미에 대한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일정을 마친 뒤 V앱 라이브를 통해 "자극받는 하루였다"면서 팬들과 그래미 경험담을 나눴다. RM은 "보면서 공연을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우리가 언젠가 시상할 줄 알았지만 그래미에서 할 줄은 몰랐다. '위 윌 비 백'이라고 했으니, 일단 말을 뱉어놓고 우리를 끼워넣는 것이다. 관계자들이 우릴 봤으니 다시 불러주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멤버들은 저마다 그래미를 다시 찾고 싶다는 도전 의지를 보였다.

정국은 "그래미에 다시 올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며 "그 기회를 필사적으로 잡아서 무대를 하든지, 상을 받든지 둘 중에 하나라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뷔도 "무대를 뒤집어 놓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우리가 있는 게 놀라웠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성장해서 우리도 무대를 뒤집어 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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