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충격 극복한 오리온, 버팀목 최진수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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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최진수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기간에 10연패를 당한 구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018-2019시즌 KBL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2승1패로 시즌을 시작한 오리온은 외국인 센터 대릴 먼로의 부상 때문에 10연패 늪에 빠졌다. 당시 시즌 전적은 2승11패.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다.

오리온의 간판 포워드 최진수는 "먼로와 허일영 형이 다치고 단신 외국인선수도 바뀌면서 준비한 경기 플랜을 전혀 못하고 지니까 감독님께서 화도 안내셨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후 25경기에서 17승8패(승률 68%)를 올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5할 승률의 문턱도 넘어섰다.

오리온이 1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10연패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19승19패)를 달성한 날은 군 복무를 마친 이승현이 코트에 복귀한 날이다.

이전까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반복된 가운데 전경기에 출전하며 오리온의 버팀목으로 활약한 선수가 있다. 바로 최진수다.


최진수는 오리온이 반등한 10연패 이후 25경기동안 평균 13.5점, 5.5리바운드, 2.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5.1%(경기당 1.6개 성공)를 기록하며 먼로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29득점을 쓸어담은 지난달 2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역전 버저비터 3점은 올시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최진수는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막판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최진수는 "욕을 많이 먹었다. 부모님 욕도 있고 차에 낙서를 한 사람도 있었다. 경기장에서 나에게 직접 욕을 하는 분들도 있어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승부처에서 실수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는 없다. 이후 위축된 최진수에게는 잠시 슈팅 슬럼프가 찾아왔다. 하지만 보란듯이 극복했다.

최진수는 지난 주말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발군의 활약으로 오리온의 2연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이 10연패 이후 처음으로 순위를 단독 5위(22승21패)까지 끌어올린 경기였다.

최진수는 요즘 주로 스몰포워드로 뛴다. 복귀한 이승현이 먼로와 함께 골밑을 책임지면서 주포지션이 바뀌었다. 팀이 공격할 때 역할이 달라졌고 동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수비시에는 외곽에서 더 많이 움직이게 됐다.

최진수는 "3번(스몰포워드)로 뛴 경기가 많지 않아 굉장히 어색하다. 내게 맞는 옷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포지션 변경에 만족하고 있다.

"대학 때 3번으로 뛰었고 가장 하고 싶은 포지션이다. 지금은 이 포지션과 연애 초기 단계 같다. 밀당을 더 해봐야겠다"며 웃었다.


최진수는 KT와의 경기에서 '스페이싱'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패스 능력이 좋은 빅맨 먼로와 이승현이 골밑이나 하이포스트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 위치 선정을 잘했다. 또 높이와 기술을 활용한 돌파를 적절히 활용해 수비를 괴롭혔다.

이같은 공격을 펼칠 때 선수들의 호흡이 더 좋아진다면 오리온의 전력은 향상될 것이다. 정상급 슈터 조쉬 에코이언이 가세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추일승 감독도 "골밑과 외곽으로 볼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수비는 상당히 괴로워진다"고 말했다.

현재 오리온의 팀 분위기는 10연패를 당했던 시절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주말 KT전이 끝난 뒤에는 33번째 생일을 맞은 에코이언(1986년 2월10일생)을 위한 특별한 축하 파티가 라커룸에서 열리기도 했다.

오리온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최진수는 10연패 이후에도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이 돌아왔고 단신 외국인선수는 자리를 잡았다. 박재현은 올시즌 오리온에게는 큰 수확이고 여기에 부상 이후 컨디션 기복을 보이는 허일영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다면 한동안 오리온의 비상은 계속될 것이다. 10연패 이후 최진수를 중심으로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의 오리온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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