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로건? KT 상승세 주역 덴트몬, KCC전 27득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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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저스틴 덴트몬 (사진 제공=KBL)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기술이 탁월하다.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을 때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고 상대가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 곧바로 3점슛을 던진다.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를 살리기도 한다.

프로농구 부산 KT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로건의 플레이를 묘사한 것 같지만 이를 로건의 대체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에게 적용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덴트몬은 4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27점(3점슛 4개) 3어시스트를 기록해 KT의 92대76 대승을 이끌었다.

KT는 1쿼터까지 KCC에 16대28로 밀렸다. 하지만 덴트몬이 공격을 지휘하기 시작한 2쿼터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KT는 2쿼터 10분동안 KCC를 26대13으로 압도해 승부를 뒤집었고 3쿼터에는 점수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덴트몬은 2쿼터에 9득점을, 3쿼터에 13득점을 몰아넣었다. 이날 개인 통산 타이기록인 24점을 퍼부은 허훈과 함께 KCC 백코트를 무너뜨렸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검증받은 득점력은 KBL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2쿼터에 스크린 이후 안으로 들어가는 양홍석에게 건넨 노룩패스는 이날 경기의 백미. 덴트몬이 2대2 공격을 펼칠 때 KT는 수많은 공격 옵션을 창출한다. 특히 마커스 랜드리와의 호흡이 좋다.

KT는 지난 몇년동안 외국인선수의 기량 미달과 부상에 한숨을 내쉴 때가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그랬다. KBL을 지배했던 로건은 조엘 헤르난데스의 대체 선수였다.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을 떠난 후 데려온 스테판 무디는 한 경기만에 다쳤고 대체 선수 쉐인 깁슨은 기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KT에게 덴트몬의 존재는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덴트몬은 KBL 4경기에서 평균 21.8점, 4.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5.2%(경기당 3.5개 성공)를 기록하며 로건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KT는 덴트몬이 활약한 지난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 22승18패로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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