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개 사업 예타 면제, 산업수도 면목 갖춘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외곽순환도로 건설', '산재전문 공공병원'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 면제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 경제의 동맥,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 구색 갖추게 돼"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사진 = 울산시 제공)

 

울산시의 오랜 숙원 사업인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울산시가 제출한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정치권, 언론, 공무원 등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예산 1조원이 들어갈 울산 외곽순환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미호 분기점(JCT)에서 동해고속도로 범서 나들목(IC)~호계~국도 31호선 강동 나들목까지 25.3km, 4차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울산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외곽순환도로가 없다.

만약 이 도로를 건설하게 되면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에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인근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대피로로 시민 생명을 보호하고 도심지를 통과하는 대형 화물 차량의 우회로 역할도 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 이후에는 반구대 암각화~영남알프스~강동지구~경주~부산 해운대를 연결하는 해양 문화 관광벨트도 구축할 수 있다는 거다.

송 시장은 "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미호 분기점에서 출발해 범서 나들목까지 약 6분, 강동 정자까지는 15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곽순환도로 건설로 2조 5900억원 생산유발과 1만1660명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는 등 울산 경제의 동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는 "외곽순환도로가 울산과 경주의 물류 흐름을 개선해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해양관광 인프라가 결집한 강동권 발전과 북구 주민 생활편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외곽순환도로 위치도.(사진 = 울산시 제공)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중증 산재환자 전문 치료와 직업병 분야 연구개발 기능이 구비된 지방거점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03년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산재병원을 건립하자는 건의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산업수도 울산에 노동자를 위한 종합공공병원이 없어 그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애초 국비 3550억원에 500병상에 10만㎡ 규모의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추진됐지만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규모를 낮춰 예산 2000억원에 300병상 규모, 16개 진료과와 연구소를 두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으로 예타 조사 면제가 됐다.

한국노총 울산본부 이준희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노동자가 절대다수인 울산에 산재 기능을 강화한 병원은 당연하다. 산재전문공공병원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진료과목 확대와 전문센터 유치,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면모를 갖출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