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됐어요"
보이그룹 NCT127(엔시티127)가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2016년 7월 데뷔한 이들은 첫 단독콘서트를 국내 최대 규모 실내공연장 중 한 곳이자 '인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개최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NCT127은 '네오 시티 : 서울 - 디 오리진'(NEO CITY : SEOUL – The Origin)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26~27일 양일간 총 2만 4천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둘째 날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NCT127은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게 돼 감격스럽고 연습생 때부터 꿈꿔온 일이 현실로 일어나 설렌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 마크는 "어제 공연에는 유노윤호(동방신기), 시우민(엑소), 레드벨벳 등 회사 선배들이 와주셨다"며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끝나고 나서 좋은 피드백까지 해주셔서 따뜻함과 든든함을 느꼈다"고 했다.
태용은 "유노윤호 형은 저희가 연습생일 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셨다"며 "형이 콘서트를 직접 찾아와주시니 긴장감이 사라지더라. 좋은 조언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
쟈니는 "유노윤호 형은 멤버 도영이를 보며 '한 번만 더 보면 반하겠다'는 말을 하시더라"고, 태일은 "아이린(레드벨벳) 선배는 힘내라며 장어덮밥과 음료를 사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NCT127 음악은 '도전'…강점은 퍼포먼스"
NCT127는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출격시킨 신개념 그룹 NCT의 여러 파생 그룹 중 한 팀이다.
이날 도영은 "NCT라는 큰 브랜드 안에 그룹들이 나뉘어져 있다"며 "학교로 치면 '127'은 고학년, '드림'은 저학년, 'U'는 취미가 맞는 사람끼리 뭉친 동아리"라고 팀의 개념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 곡들을 찬찬히 들어보면 겹치는 장르가 하나도 없다는 것 알 수 있으실 것"이라며 "NCT127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도전'이다. 늘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시도하는 콘셉트의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CT127의 가장 큰 매력과 장점은 랩, 보컬, 유닛 등 다양한 무대가 가능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팬들과"
이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발판을 마련했다. 첫 정규 앨범 '엔시티 #127 레귤러-이레귤러'(NCT #127 Regular-Irregular)로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86위로 첫 인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도영은 "즐겁게 프로모션 일정에 임하는 저희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쟈니는 "미국에 있는 팬들을 만나 신기했다"며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멜 분도 하나가 되어 뭉쳐 저희를 응원하는 팬들을 보고 놀라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NCT127은 이번 콘서트를 마친 뒤 내달 일본 7개 도시에서 14회 여는 '네오 시티 : 재팬 - 디 오리진'(NEO CITY : JAPAN – The Origin)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태용은 "일본 투어가 끝난 이후에는 전 세계 팬 여러분들을 만나러갈 계획이다. 많은 성과를 내서 팬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현은 "모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도영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팬들을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