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꾼 베테랑 박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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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위 전자랜드, 선두 현대모비스 상대로 시즌 첫 승
박찬희 13점 6어시스트 활약…'27점' 찰스 로드는 라건아에 판정승

인천 전자랜드의 간판 가드 박찬희 (사진 제공=KBL)

 


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첫 승을 올리는 과정에서 베테랑 가드 박찬희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박찬희는 26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13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78대72 승리에 기여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 후 6분동안 2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유도훈 감독은 베테랑 포인트가드 박찬희를 투입했다. 안 풀리는 팀 공격을 지켜보다 코트를 밟는 심정은 어땠을가.

박찬희는 "지난 경기에서 졌고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로드가 한번, 외곽에서 한번,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하면 분위기가 살고 수비 집중력도 올라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찬희는 차분하게 팀 공격을 지휘했다. 전자랜드는 남은 1쿼터 4분동안 10점을 보탰다. 짧은 시간동안 박찬희 자신과 찰스 로드, 강상재, 정효근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올렸다. 덩달아 전자랜드의 전반적인 리듬도 살아났다.

박찬희의 진가는 연장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찬희는 전자랜드가 현대모비스에 68대69로 밀린 연장전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려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에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희는 종료 1분23초 전, 골밑에서 오픈 기회를 잡은 강상재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스코어를 75대70으로 벌리는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했다.

전자랜드는 3점차로 쫓긴 종료 13.2초 전, 차바위의 3점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몸의 중심이 흔들린 상황에서 던진 슛이 림을 통과한 순간 인천 삼산체육관은 승리를 확신하는 홈팬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로써 2위 전자랜드는 시즌 다섯 번째 경기만에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처음 이겼다. 또 홈경기 12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박찬희는 "4라운드까지 현대모비스에 이기지 못했다. 오늘은 홈경기였고 1위를 쫓아가고 3위와 승차를 벌려야 하는 입장이라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우리 팀이 단합됐고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맞대결에서 부진했던 찰스 로드는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6점 11리바운드를 올린 현대모비스의 간판 라건아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박찬희와 로드가 스크린을 활용하는 2대2 공격은 전자랜드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박찬희는 이날 로드와 절묘한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 했다. 패스가 다소 불안했지만 로드가 공중에서 한손으로 낚아채 잘 마무리했다.

박찬희는 경기가 끝나고 "끔찍한 패스(terrible pass)"였다면서 로드에게 사과했다. 로드는 박찬희의 말을 듣고 환하게 웃었다.

로드는 "박찬희와는 안양 KGC인삼공사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박찬희는 잘하고 있고 오히려 내가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며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강상재는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정효근은 10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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