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 첫 경매…4개 업체에 55만톤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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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경매가 23일 처음으로 실시됐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업종으로 분류된 1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배출권 경매를 실시한 결과 4개 업체가 총 55만톤의 배출권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최저 2만 3100원에서 최고 2만 7500원 사이의 응찰가격을 제시했고, 총 응찰수량은 107만 톤이었다.

경매는 단일가격 낙찰방식을 채택해 낙찰업체가 제시한 응찰가격 중 최저가격인 2만 5500원을 모든 낙찰업체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배출권 유상할당은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 7월 유사할당업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부터 유상할당업체에 할당되는 배출권의 3%,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이후에는 10% 이상을 경매 방식으로 공급한다.

앞으로 배출권 경매 입찰일은 매달 두번째 수요일(공휴일인 경우에는 직전 매매거래일)로 정해지며, 환경부는 올해 총 795만 톤의 배출권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6월이 배출권 제출시한 탓에 2분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해 경매수량을 1, 3, 4분기에 월 55만 톤, 2분기에는 월 100만 톤으로 차등 배분한다.

유상할당업체는 한국거래소의 '배출권 거래시장 호가제출시스템' 내 경매 입력창을 통해 응찰가격 및 수량을 제출한다.

경매는 응찰가격 중 높은 가격 순으로 해당일 입찰수량에 도달하는 가격의 수량까지 순차적으로 낙찰시키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다만 일부 특정기업이 유상할당분을 독점하여 매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업체별 낙찰수량은 해당일 입찰수량의 30% 이하로 제한했다.

대신 낙찰수량의 총합이 입찰수량보다 적은 경우에는 입찰수량의 30%를 초과해 응찰한 업체에도 초과수량을 추가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김정환 기후경제과장은 "배출권 거래시장 유동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경매수입은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사업, 온실가스 감축기술 연구·개발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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