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에 기반한 새 미사일 방어전략 발표…미·중·러 군비경쟁 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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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센서 요격무기설치…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겨냥
北미사일 '특별한 위협'…美본토 공격 가능한 시간 가까워져

지난해 12월 발사된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험시스템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은 적의 미사일을 더 빨리 탐지하고 요격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주공간에 센서층과 요격무기를 설치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따라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에서 우주공간에 요격기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실험적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우주공간에 미사일 탐지와 추적을 위한 센서배치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다.

현재 지상발사 미사일요격 기술은 발사된 미사일이 대기권을 날아갈 때 탄두를 맞춰 떨어뜨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 개발하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등에 대해서는 대응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우주에 센서층을 설치함으로 미사일 발사단계에서 이를 감지하고 타격함으로써 방어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방문해,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목적은 단순하다. 언제, 어디서든 미국을 겨냥해 발사된 어떤 미사일도 탐지, 파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탄도미사일을 넘어서는 미사일 방어에서 포괄적 전략이 부족했지만, 새계획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크루즈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어떤 미사일 공격도 방어하기 위해 우리의 태세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이란, 러시아, 중국의 발전하는 미사일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 "특별한 위협"으로 평가하고 미 본토공격이 가능한 시간이 가까워졌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현재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존재한다며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노력을 주목했다.

일각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시점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한 것에 대해 북한에 대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도 담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미국은 대규모의 정교한 러시아와 중국의 ICBM 위협에 대응해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억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략조약(INF) 탈퇴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같은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이 이에 반발하면서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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