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스모그로 아시아 국가들 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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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황해 가로질러 온 중국 공장의 오염물질 피해
인도, 전세계에서 대기오염 사망자가 가장 많아

초미세먼지 수치가 악화한 방콕 시내에서 초고압 물대포를 발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방콕포스트)

 

우리나라와 중국, 태국, 인도 등 아시아 곳곳이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인 10명 중 9명이 매우 심각하게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며, 이 가운데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닷새 연속으로 최악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뒤덮었다. CNN 기상학자들은 우리나라 공기품질지수(AQI)는 150~225 수준으로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AQI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을 측정한 지수로 AQI가 높아질수록 공기속 박테리아 개체가 늘어나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10개 도시에서 도로상의 차량제한 및 공장에서 배출되는 배출량 감축과 같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됐으며, 서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피하기도 했다.

CNN은 중국에서 황해를 가로 질러 날아오고 있는 공장 등의 오염물질이 이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주 말 중국 천진과 허베이, 산동, 장쑤, 후베이성 등 중국 동북부의 산업지역 전체가 스모그 ‘오렌지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야가 200m, 최악의 지역에서는 시야가 50m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대기오염 주범은 겨울철 석탄을 이용한 난방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중국 북부의 300만가구의 난방을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꾸었다.

하지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중국의 석탄난방 사용률은 83%에 이르고 있으나 이를 대체할 연료가 없는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오염 물질로 매년 수백 만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어, 화석연료 줄이는게 관건이다.

또 태국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를 뿌리기로 했다.

태국 왕립인공강우팀은 18일까지 방콕시 일대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AQI는 평균 150~200 수준으로 높다.

앞서 태국 방콕시 소방당국은 전날 시청앞에서 물대포로 하늘을 향해 물을 뿌렸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와 함께 인도도 AQI가 400을 넘는 것이 비일비재하고 측정가능한 AQI 최고 수준인 500을 벗어날 때도 많다. 지난해 11월 디왈리 힌두교 축제 때는 AQI지수가 500을 벗어났다고 델리주재 미국 대사관이 보고하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로 대기오염 사망률은 전세계 평균을 웃도는 26.2%나 된다.

지난주 인도 정부는 2024년까지 대기 오염 수준을 2017년 수준의 30%까지 줄이기 위한 국가공기청정계획 (National Clean Air Programme)이라는 5개년 계획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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