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협상 중재에 나선 종교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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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426일간의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을 진행한 파인텍 노동자 박준호 사무장(왼쪽), 홍기탁 전 지회장이 땅으로 귀환 뒤 선물 받은 새 신발을 신고 있다. 황진환기자
[앵커]

426일 동안 굴뚝농성을 벌이던 파인텍 노동자들과 회사 측이 오늘(11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갈등을 풀고 협상에 나서기까지 종교계의 역할도 컸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426일 동안 이어진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이 노사 간 협상 타결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노사 양측은 마라톤 협상 끝에 모기업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고, 업무에 복귀하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최소 3년 동안 보장하는 등의 골자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무려 426일 동안 75미터 굴뚝위에서 농성을 벌여온 파인텍 노동자들은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농성을 풀고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녹취]
홍기탁 /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전 지회장
"위에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나라가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데 왜 이리 힘든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준호 /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사무장
"다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도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동지들 연대로서 함께해주신 동지들의 그 마음 받아 안고 올곧게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13년 스타플렉스 노동자 해고로 촉발된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될 수 있었던 것은 노사 양측이 대화에 나섰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시민단체와 종교계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대화가 없던 노사 양측이 교섭에 나서도록 종교계 등이 설득에 나선 끝에 지난달 말부터 6차례 교섭이 이뤄졌습니다.


또, 파인텍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종교인들은 단식농성으로 지지와 연대를 표해왔습니다.

[녹취]
박승렬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오늘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 문제를 바르게 해결해가고
노사 양측이 모두 다 평화롭고 또 온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그래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독점과 사유화가 강조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파인텍 협상 타결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평등의 가치와 노동정의를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파인텍의 경우를 교훈으로 삼아서 우리 모두가 다 평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노동정의가 이루어지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될 것이고, 우리 시민사회가 종교단체가 노사를 중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일들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교훈을 봤습니다.”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 파인텍 노사의 사례에서 갈등을 치유하고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종교계의 노력이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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