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최종 후보 DGB금융 김태오 지주회장 추천..한시적 겸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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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GB대구은행 제공)
10개월째 공석인 DGB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에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이 추천됐다.

다만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4월 회장의 행장직 겸직을 분리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조건이다.

DGB금융지주 이사회(의장 조해녕)는 11일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DGB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 체제로 가기로 결의했다.

DGB금융지주 자추위는 장기간 이어진 경영 공백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지난해 12월 26일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개시 이후 지난 8일부터 후보자 추천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대구은행에서 추천한 후보자 2명을 포함한 후보 6~8명을 상대로 은행장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종합 심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사회 오피니언 그룹과 전임 CEO, 지역 경제 주요 인사, 은행 이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DGB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거듭 논의를 거친 끝에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영 위기 수습과 조직 안정,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겸직 체제가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후보 검증 작업을 벌였지만 채용비리, 비자금, 펀드 손실보전 등 각종 비리 사건과 맞물려 현재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웠다"며 "고객 신뢰 회복과 DGB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김 회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주 이사회는 차기 은행장 육성을 위한 한시적인 겸직인 만큼 내부 인재에 대한 철저한 CDP(경력개발프로그램) 관리와 합리적인 인재 육성 체계 마련도 함께 요청했다.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김 회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친 후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최종적으로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홍이 계속된 가운데 김 회장의 겸직 체제에 대한 반발 여론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직원들은 내부 출신 은행장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며 지주회장 겸직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대구은행 노조(제2노조)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4월 이미 합의한 대로 내부 출신의 능력 있고 신망 받는 은행장 후보를 선출하지 못한다면 전 직원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제1노조)도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전임 회장의 겸직 체제 하에서 권력 독점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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