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봉쇄 등 강경 난민정책 속 이탈리아에 올해 첫 난민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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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칼라브리아 해안에서 쿠르드 난민 51명 구조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에게 항구를 봉쇄하고, 기존 난민의 단속을 강화하는 강경 난민정책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해안에 올 들어 첫 난민 행렬이 상륙했다.

11일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새벽 남부 칼라브리아 주의 작은 마을인 토레 멜리사 앞바다에 난민들을 실은 작은 돛단배가 접근했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해안에 도착한 쿠르드 난민들이 적십자 요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배에 타고 있던 쿠르드 난민 51명은 구조를 요청하며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고, 잠을 자다가 고함 소리에 깬 마을 주민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어 승선한 난민들을 모두 구조했다.

터키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항해한 이들 난민 가운데에는 생후 3개월 난 여아 등 영아 2명도 포함돼 있다고 이 마을의 시장은 밝혔다.

지노 무르지 시장은 "마을 주민들과 적십자요원, 소방대원 등 공무원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조에 나섰다"며 "위대한 인류애와 연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구조 작업에는 이 마을에 거주하는 이민자들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추운 날씨에 온몸이 젖은 채로 구조된 난민들은 일단 인근 호텔에 수용됐고, 추후 난민 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무르지 시장은 설명했다.

구조 작업 직후에는 이들의 밀입국을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인 2명이 체포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주의 토레 멜리사 해변에 쿠르드 난민들을 싣고 온 소형배가 전복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터키를 출발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대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밀입국 업자가 운영하는 배에 태워진 채 야음을 틈타 이탈리아 남부 해안에 도착한다.

이들의 밀입국을 주선한 업자는 난민선이 해안에 도착하면 배를 내버려 둔 채 먼저 도망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작년 6월 포퓰리즘 정부 출범 이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난민선의 입항을 막고, 기존 난민의 추방을 확대하는 등의 강경 난민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경계를 뚫고 들어오는 난민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바닷길로 이탈리아에 상륙한 난민은 약 2만3천27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살비니 부총리가 취임한 작년 6월 이후에 도착한 난민도 하루 44명꼴인 1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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