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이재용, 국내 대표기업 의무 다할 것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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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반도체 위기 삼성답게 이겨내길 바란다"
"반도체·5G통신 자신감 가져도 좋다는 격려 받고 싶어"
이재용 "부담감도 느끼지만 대표기업 의무 다하겠다"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SNS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고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생산현장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참관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에 도착한 이 총리에게 방명록을 남겨달라고 요청했고 이 총리는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 국무총리 이낙연'이라고 적었다.

간담회 장소에서 이 총리는 "이곳에서 4㎞밖에 안 떨어진 용인 소기업 집적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삼성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도 개소해서, 가는 김에 두 곳 다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 반도체가 1267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단일 부품으로 한해 1천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 것은 어떤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우리나라가 수출액수 세계 6위 국가가 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삼성의 위용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근에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와서 이걸 삼성답게 빠른 시일 내에 이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이 10조원 대로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이 총리는 "보통 같으면 어딜 가서 제가 격려를 해 드린다고 보겠지만, 사실은 격려를 받고 싶다"며 "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격려를, 5G통신 장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격려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는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5G 이동통신을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대한민국이 5G 계속 세계 최초라는 신기록을 개척해나가고 있지 않느냐"라며 "평창 올림픽 때 세계 최초 시연, 12월 1일에 세계 최초의 송출, 3월에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라는 기록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그런 세계 최초의 기록에 합당한 장비의 생산이 될 것인가 하는 걱정 있었다"며 "국민들께서 기대만큼 주문도 있고 세계인들 또한 가장 주목하는 삼성이니까 내외의 기대에 상응하게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창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이인용 고문, 노희찬 사장 등 임원진이 자리했다.

이 총리는 비공개 간담회를 40여분 진행한 뒤, 5G 생산장비 라인을 참관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현장 참관에 대해 "5G 장비 생산계획과 3월로 예정된 최초 5G 상용화에 부응할 수 있는지, 그리고 반도체가 당면한 어려움과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등등의 이야기를 관심있게 물었다"며 "삼성다운 비전과 자신감을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취재진이 '투자나 일자리와 관련한 당부가 있었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전혀 부담될 만한 말씀은 안드렸다"며 "이 부회장이 먼저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고, 때로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가 4대그룹 총수 중 한 명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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