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유서 "카카오, 택시기사들 죽이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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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주축으로 이뤄진 택시기사들은 어디로 가란 말이냐"
청와대에 서한 전달

(사진=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제공)

 

택시업계가 10일 카카오 카플 서비스에 반대하며 전날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임모(65)씨의 육성 유언 내용을 공개했다.

임씨는 녹취에서 "60대 주축으로 이뤄진 택시기사들은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당신들의 돈줄인진 모르겠지만, 카톡이 하고 있는 일을 잘 살펴보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생하자는 카톡(카카오)이 콜비도 받아 챙기고 대리기사들 건당 요금의 20%까지 챙겨가면서 간신히 밥벌어먹고 사는 택시기사들 마저 죽이려고 하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말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임씨가 생전 육성 유언이 담긴 녹음기 등이 담긴 가방을 동료에게 택배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평소 수원에서 새벽 4시~5시에 국회 앞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며 "3차 집회 때 '지금보다 판을 키워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족이 노조 측에 전달한 자필 유서엔 "택시업계에 상생하자며 시작된 카카오앱이 단시간에 독점하여 영세한 택시 시장 도산시켰다"고 썼다.

(사진=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제공)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2월 대규모 4차 집회 등을 예고하면서 카카오 카풀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박권수 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직접 나서 전국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

이어 "택시가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믿고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을 희생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날 회견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회견을 마친 이들은 택시 10대를 끌고 청와대로 향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에게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몸에 불을 질렀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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