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비리로 얼룩진 대구은행의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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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획⑤]

대구CBS는 2018년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는 연말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27일은 다섯 번째 순서로 부정비리로 몸살을 앓은 지역 대표기업 대구은행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TK 1당 체제 깬 6·13 지방 선거
② 부동산 규제 속 '나홀로 상승하는 대구 아파트'
③ 행정소송까지 간 '영풍 석포제련소' 사태
④ 새마을운동 '빛과 그림자'
⑤ 부정비리로 얼룩진 대구은행의 수난사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창립 51주년을 맞은 2018년 한 해 동안 대구은행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은행장이 구속 심판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각종 부정비리 사건에 얼룩진 한 해였다.

임직원이 연루된 비자금 횡령 사건을 발단으로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 보전 사건이 드러났고 직원 부정 채용 사건까지 겹쳤다.

일련의 스캔들로 퇴진 압박을 받았던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약 한 달 만에 쇠고랑을 찼다.

지난해 9월 경찰이 비자금 횡령 사건 수사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또 직원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전 인사부장 1명이 구속되는 등 임직원 13명이 줄줄이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1심 재판에서 박 전 행장은 징역 1년 6개월, 나머지 임직원들은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을 불법 보전한 사건에선 대구은행 전직 은행장들을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 5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설상가상 덮친 악재 속에 위기를 극복하려는 DGB금융그룹의 몸부림도 이어졌다.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외부 출신 인사가 DGB그룹 회장에 낙점됐다.

이와 함께 조직 쇄신 차원으로 임원진을 물갈이하고 규정을 손질하는 등 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정비리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지주가 CEO 승계 절차를 통합 관리하고 이사회의 경영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그러나 내부 반발에 부딪혀 쇄신 작업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기존 은행장 후보 추천권을 가졌던 대구은행 이사회가 권한 축소 등을 이유로 지배구조 개선안에 반대해 진통 끝에 규정이 개정됐다.

그 여파로 은행장 공석 상태가 9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다.

대구은행 비리 수사가 일단락된 가운데 DGB금융은 새 규정과 내부 조율을 통해 새 행장 선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DGB금융그룹이 굴곡진 한 해를 반환점으로 두고 환골탈태 거듭나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명성을 회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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