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팀 쿡 웨이보)
애플이 17일(현지시간) 서둘러 iOS 12.1.2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최근 특허분쟁 중인 퀄컴의 중국내 아이폰 7종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이 중국법원에 받아들여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 법원은 퀄컴의 특허침해 주장을 받아들여 판매금지 예비판정에 따라 아이폰 6S와 6S Plus, 7, 7 Plus, 8, 8 Plus, X 등 7개 기종을 중국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명령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이의를 제기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 편집기술, 터치스크린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2가지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iOS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의 특허 침해는 주로 iOS 11 버전에서 발생해 iOS 12 버전이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신형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은 판매금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iOS 11을 사용하는 구형 운영체제가 중국내 아이폰의 20~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아이폰X 이후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도 애플 속을 태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애플은 "특허 2종 중 1가지는 이미 미국 내에서 무효화됐으며 나머지 1가지는 특허 적용이 된 적이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애플은 이처럼 중국법원의 특허침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것과 함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양면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이 iOS 12.1.2 베타 테스트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도 서둘러 정식 버전으로 배포한 것은 이같은 판매금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컬트오브맥은 분석했다.
다만 중국내 iOS 11 사용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iOS 12 업데이트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