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전영광 작가 사진 도용 사과 "뼈저리게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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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신잡3'는 14일 마지막 방송에서 전영광 작가 사진 도용에 관해 사과했다. (사진=tvN 제공) 확대이미지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3(이하 '알쓸신잡3')가 마지막 방송에서 전영광 작가 사진 도용에 관해 사과했다.

14일 저녁, '알쓸신잡3'은 감독판 버전으로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이 나와 그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미방송분 등을 공개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하 작가가 프랑스의 묘지 페르 라셰즈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나왔고, 이때 사과 자막이 나갔다.

"10월 12일에 방송된 알쓸신잡3 4회 방송에서 알쓸신잡 제작진은 전영광 작가님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도적, 인적 노력을 다할 것을 시청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방송에서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서 tvN '알쓸신잡3'는 지난 10월 12일 방송에서 파리의 공동묘지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며 전영광 작가의 사진 5장을 도용했다. 전 작가의 문제제기로 '알쓸신잡3'의 사진 도용 사태가 공론화됐으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알쓸신잡3 제작진은 지난달 23일 공식입장을 내어 사과했고, 지난 10일 공식 페이스북에도 재차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지난 10일 올라온 '알쓸신잡3' 제작진 입장.

안녕하세요. 알쓸신잡 제작진입니다.

저희는 지난 10월 12일 방송에서 프랑스의 ‘페르라셰즈 묘지’를 촬영한 전영광 작가님의 사진을 허락 없이 방송에 사용한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 없는 100% 저희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에 관하여 저희 제작진과 전영광 작가님은 사과와 재발 방지 그리고 보상 방법 등에 대하여 최근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그동안의 협의 과정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사진 도용 건이 발생한 직후, 제작진과 작가님은 사과와 보상 문제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제작진은 금전적인 보상을 제시하였으나 작가님은 보상 이전에 방송을 통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원하셨습니다.

2. 최종적으로 마지막 회 방송에 사진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고 사과의 뜻을 담은 방송을 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이 시점이 11월 6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께서는 방송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시 한번 부탁한다'라고 알려 오셨습니다.

14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3'에 나간 사과문 (사진='알쓸신잡3' 캡처) 확대이미지

 

3. 이번 시즌 알쓸신잡 방송은 총 13회, 마지막 방송은 12월 14일로 예정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제작진은 사과의 뜻을 담아낼 마지막 방송일까지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방송편집은 방송일 기준 일주일 전 시작되므로 그전에만 내용을 알려드리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희의 착각이었고 안일했습니다.

4. 작가님은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지난 시즌은 총 10회가 방송되었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11월 23일로 짐작하고 계셨습니다. 이 부분은 누가 뭐래도 저희의 불찰입니다. 저희가 마지막 회 방송 일자를 작가님께 미리 알려드리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작진은 그러한 설명을 미처 작가님께 드리지 못했습니다.

5. 예상하던 마지막 회(11월 23일)까지 제작진의 응답이 없자 작가님은 제작진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구체적인 의지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제작진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셨습니다.

6. 이것에 관해 기사들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본래 글의 내용과 다르게, '제작진은 사과를 한 적이 없다'라는 의미의 기사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프로그램 페이스북에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7. 이 글 이후, 많은 분들이 이 일에 관해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제작진을 성토하는 분도 계셨고 작가님을 비판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단순한 오해에 의해 비롯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습니다.

8. 이 일에 관해 작가님과 소통을 하며 느낀 점은 작가님은 한 번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항상 합리적으로 소통해 오셨고, 근본적인 해결책(금전적인 보상 부분을 먼저 꺼낸 쪽은 오히려 제작진이었으며, 작가님은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과방송이 우선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이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작가님은 제작진에게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의견을 구해 주셨고 배려해 주셨습니다. 애초에 작가님의 사진을 허락 없이 가져다 쓴 저희 제작진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며 작가님은 피해자입니다. 따라서 문제해결의 과정 중에 일반인인 작가님이 다양한 여론에 의해 오해를 받으시고 상처를 받으신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9. 최근 협의 과정을 통해 제작진과 작가님은 오해를 풀었으며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 건으로 불필요한 피로감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께도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방송제작에 더욱 깊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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