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사고 94%는 골절·탈진…안전장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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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미끄럽고 기상이변 잦은 겨울산행, 사고나면 크게 다쳐
안전용품, 비상식량 준비하고 단독 산행 피해야

 

겨울 산행 중 발생하는 사고 중 90% 이상이 골절이나 외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3년부터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1080건의 안전사고(부상)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12월~2월)에 발생한 피해가 전체의 16.8%인 181건을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골절은 전체의 59%인 107건을 차지했고, 상처가 35%인 63건으로 둘을 합치면 전체 사고의 94%에 달한다.

특히 5년간 사망 사고 111건 중 동사 사고는 2.7%인 3건이 발생했다.

공단은 겨울철 안전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보온유지 방한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폭설이나 강풍, 한파 중에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겨울철 산행은 추위와 눈길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은데다 폭설, 강풍 등 예측하기 힘든 기상이변이 많다.

공단은 산행 전에 반드시 기상 정보 확인과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아이젠이나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를 비롯해 방한복, 모자, 장갑 등 겨울용 산행용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최소 2~3명이 함께 산행하며 일몰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탐방로가 얼어붙어 바닥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지는 암릉·암벽 구간의 산행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만약 겨울 산행 도중 사고가 일어날 경우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져 부종, 폐출혈, 부정맥, 심정지 등으로 인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119에 도움을 청하고, 추운 장소로부터 환자를 대피시켜 젖은 옷은 갈아입힌 후 침낭, 담요 등을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높여야 한다.

다만 갑자기 체온을 높이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신체 말단 부위부터 체온을 높이면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저하되는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확실한 경우에는 알코올, 카페인 등이 없는 따뜻한 음료와 초콜릿, 사탕 같은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공단은 탐방객들의 겨울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 홈페이지(www.knps.or.kr)에 기상현황, 산행장비, 사고 시 대응 요령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설치하면 탐방로 상의 낙석, 결빙구간 등의 위험지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탐방로에 설치된 NFC 비콘시스템을 통해서도 산행 중 실시간 안전정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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