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초 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미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복수의 미국당국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지만 현 단계에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미국은 첫 째로 김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방문일정과 겹쳐 실현되지 못하게 됐고 둘 째로 북한이 중간선거이후 미국내 정치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 인사와 실무자협의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에따라 미국이 당초 지난 10월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의 실무협의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할 것을 타진했으나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이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미국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관련,양측 견해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추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